한 1년 넘었나?

인터넷 뒤지다가 우연히 폴란드볼을 보고 "와 이렇게 웃긴 것도 있구나" 하면서 진짜 매일 본 듯

그러고 나서 내 병신같은 머리는 "나도 그려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름 규정도 열심히 읽어서 첫 번째 만화를 올렸는데, 그때 당시에는 Anti-aliasing (선을 뭉개지게 하는 거)를 꺼야 하는 중 몰랐었고, 병신같은 만화을 보냈었다. 그거 본 관리자 양반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잼민이새끼가 트롤링한 줄 알았겠지.

(실제로 이러려고 만화 보내는 인간들도 있다더라)


두 번째로는, 그 당시에는 콘테스트가 익명 투표인 방식이였다. (지금은 만화를 제출하고 그걸 관리자양반들이 점수를 맥이는 방식이다.) 익명으로 만화를 그려서 제출하면, 자동으로 허가를 받고 콘테스트에 출전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더러는 이렇게 처음 출전해서 상을 받기도 했다. 그 바이킹 모자 쓴 스웨덴 관리자처럼.) 그 괘발개발 그린 만화를 올렸고, 이때 제대로 답을 받았는데, 관리자에게 Anti-aliasing을 끄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 말해준 관리자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고마움)


나는 그림 그릴 때 paint net (레이어 있는 그림판 같은 앱, 무료임)을 썼는데, 그 anti aliasing 끄는 아이콘 찾았을 때 매우 허탈했던 느낌이 지금도 서늘함. 와 내가 병신이구나...

Anti aliasing 끄는 방법 투토리얼을 그려서 레딧에 올렸었는데, 그 후로 허가받은 애가 나한테 고맙다고 했어서 매우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세 번째는 노잼이라고 빠꾸를 먹었고,


결국 네 번째 가서야 겨우 허가를 받았다.

허가받은 만화는 Spotted d*ck과 같이 이름 ㅈ같은 영국 요리 까는 만화였는데, 와 기분 진짜 좋더라


아, 팁 아닌 팁 하나 추가하자면,

관리자 한 명이 너가 보낸 만화를 허가할지 불허할지 결정한다. 

너그러운 관리자가 걸리면 "이건 이렇게 고치세요" 또는 격려의 말을 전달받을 수도 있지만, 성질 더러운 관리자 (누군지는 말 못할..읍읍)가 걸리면 조금 기분 더러운 메일을 받을 수도 있음.

기분에 말리지 마라. 괘씸죄 적용되거나 박제될 수도 있으니.


아무튼, 노잼인 글 읽어 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