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는 한 선도부장의 이야기다.


특별히 오늘은 이 몸이 나레이터를 맡게 되었다.


오늘의 인물은 누구길래 그런거지?

이야기는 1100년 1월 15일, 엘리오트의 한 가정에서 시작되었ㄷ


닥치고 누군지나 말하게.


흠흠...

이야기는 이 카페에서 시작되었다.




"좋아! 완성이야!"


흰 원피스를 입은 채 형성실에서 나오는 것은...

놀랍게도... 한때 '보안요원'이라고 불리던 자였지.


"(이계의 욕설)..."


"왜?"

"이게 남자의 몸이라고? 장난해?"

"여자로 만들어줄까?"

"그러면 방금 만났던 예쁘고 몸매 좋은 사도양이 좋아할 텐데?"

"으... 됐어.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널 첫 베타 테스터로 임명할게!"
"이제 너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거야."

"뭐?"

"암튼 잘 가~!"

그녀... 아니 그의 발 아래에 구멍이 생기고, 그는 그 아래로 떨어졌지.




"축하합니다! 멋진 왕자님이시네요!"

"네?"

"예?"

그날 산부인과에서 네가 태어나자 많은 이들이 그의 이름을 속삭였ㄷ


패러디 작작하게.


흠흠... 암튼 그렇게 그는 수많은 이야기에서 수호자로 등장한 '메르쿠스'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지.




"뭐라고! 딸이 아니였다고?"

초음파로 딸이라는 말을 들었던 조부모는 놀랐지.


"예... 생식기 형성이 예상보다 느려서 딸로 보였다고..."


"이미 이름까지 지어놨는데!!!!"

외손자 하나에 친손자까지 있고, 이제 친손녀를 기대했는데 아들이라니...

조부모는 이름까지 마음속으로 지어놨었어.


뭐 어쩔 수 있겠나... 태어났으면 잘 키워야지.


"이름이요?"

"공용어로 '쇠유리새'라는 뜻의 '페를리'에서 따와서 페를리사!"


"음..."

부모는 갓 태어나 안겨있던 아이의 얼굴을 보고 생각했어.


"근데 말이야 여보."

"왜?"

"얘 얼굴... 너무 여자애같지 않아?"


"원래 어릴 때 구별이 안 되는 거 아닌가?"

"아니야! 잘 봐!"

그럼 잠시 이 아이의 마음 속을 살펴보자.


'(이계의 욕설)... 누가 봐도 남자애잖아!'

'페를리사라니... (이계의 비속어) 여자애 이름을 왜 아들한테 붙이는 거야!'




그렇게 이 아이의 이름은 페를리사 메르쿠스.

애칭은 리사.


애칭마저도 누가들어도 소녀의 이름일세.


다행히도 페를리사 이후, 드디어 친손녀가 생기게 되었으니...

하지만 이건 리사에겐 전혀 좋은 소식이 아니였다.


"오빠!"

"같이 놀자!"


리사는 조부모가 보내준 옷이 대부분 원피스 등의 여성적인 옷들 뿐이였기 때문이다.


'동생 옷 사주는 김에 네 옷도 사왔단다!'

'너랑 잘 어울릴 것 같으니 보낸다!'


'... (공용어 미숙한 비속어)...'


왜 남자애한테 그런 옷을 보내주는 거지?

사실 어린 시절 다같이 폰투스의 워터파크에 갔다가 있었던 일 때문일세.


"저... 숙녀 분... 상의는 어디에..."

"저... 남자인데요..."

아.


상의를 벗은 채로 수영을 하니 주변 사람들이 경악을 하기 시작한 거지.


그 외에도... 동네 애들과 어울릴 때 반바지 입은 여자애처럼 생긴 남자애보단, 

그냥 원피스 입은 여자애처럼 생긴 남자애 쪽이 더 어울리기 쉬웠다는 슬픈 이야기.


현재까지도 그때 어울렸던 친구들은 페를리사가 여자애인줄 알았지.


결국 수긍을 한 것이구만.


'으흑흑... (공용어 욕설)...'


공용어 욕설을 쓰는 걸 보니 점점 예전의 기억이 열화되어가고 있나 보네.

자신이라는 자각은 남지만 기억은 점점 아릿해지는...



페를리사는 그렇게 프로 결투가인 아버지와 경찰인 어머니가 집을 비우면

놀이터에서 여동생과 함께 놀아주며 성장했지.


"오빠는 근데 왜 내 친구들처럼 입어?"


이때를 계기로 단념하고 여장을 하고 사는 걸 그만뒀어.


특히 모래밭에서 노는 걸 여동생이 좋아했고.

그러다가 마력에 눈을 떴지. 모래의 마법에 능한 지금의 페를리사가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된 거야.


페를리사는 처음에 전투부에 있었다가 선도부로 옮기게 되었지.

이 다음 이야기는 나중에 해야지.


페를리사가 가터벨트를 입게 된 것 까지 말하면 재밌겠지만 이건 나중에 말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