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검은 갑옷을 입고 웨스타인 근방과 북부를 떠도는 그에 대해 자세히 아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라곤 그저 검은 갑옷을 입고, 거대한 대검을 다루기에 흑기사라고 부를 뿐입니다.

  혹자는 그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그에게 도움을 받았을 뿐 아니라 거대한 괴수를 죽이는 일에 그와 협력했다고 하는 반면 혹자는 그에게 습격당해 일행이 전부 살해당하고 자기 자신만 겨우 살아나왔다고 합니다. 무엇이 진실일지는 그와 만나는 자만이 알겠죠.

  그에게 습격을 당했다 주장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그는 늘 태양 교단의 성직자를 제일 먼저 공격했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막는 자들이나 성직자가 아니더라도 태양의 기적을 사용하는 이들을 공격당했다는 것 또한 공통점입니다.

  그가 어째서 태양 교단을 공격하는지, 어째서 홀로 북부를 떠도는지, 그 모든것을 알아내는건 모두 당신의 몫입니다.

 - 그와 대화를 나눈이들이 말하길 과묵할것만 같은 외견과는 달리 그는 중후한 목소리로 여러 질문을 하고, 몇몇 질문을 제외하곤 대답도 잘 해주었다고 합니다, 다만 어째선지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다들 기억하지 못하는군요.

 - 그와 대화를 나눈이들이 말하길 처음 그를 만났을땐 어둠속에서 천천히 나타나며 정중하게 자신들에게 말을 걸었다고 하며 자신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매우 정중했다고 합니다.

 - 그에게 습격당한 자들이 말하길 그의 공격은 잔혹하기 그지 없었다고 합니다. 빠른속도로 진형 한가운데에 있는 성직자를 공격하며, 자신을 막는 전사들을 거대한 대검으로 단번에 베어버리며 그 생명을 빼앗는데 일말의 망설임이 없었다고 합니다. 

 - 그에게 습격당한 자들이 말하길 그는 아주 잔인하다고 합니다. 호위들을 전부 베어버리고 양 다리가 잘려나간채 목숨을 구걸하는 성직자를 천천히 그리고 아주 고통스럽게 죽이며 성직자의 비명을 즐기는 듯 보였다고 합니다.

그의 목격담들을 종합해 봤을때 그는 태양 교단에 매우 적대적인 존재입니다.

검은 기적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는 오로지 성직자 사냥에만 사용하는 것을 보입니다. 그 검은 기적이 도대체 어떠한 기적인지는 모르겠으나 태양 교단에서 이를 좌시하진 않을겁니다.

그의 검은 기적은 태양의 기적을 집어삼키며 보는 것만으로 하여금 죄악감을 느껴지게 만드는 기적이라고 합니다.

그 검은 기적이 얼마나 있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는 목격자가 적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성직자가 아니거나 당신의 일행에 성직자가 없다면 그를 정중하게 대하십시오.

당신이 성직자거나 당신의 일행에 성직자가 있다면 무운을 빕니다.

-웨스타인 어딘가에 있는 정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