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눈을 떴나? 눈을 떴더니 처음 보는 어두컴컴한 밀실이고, 몸둥이는 왠 여자가 되어 버려서 꽤나 당황했겠군. 일단 말하자면.... 넌 갇혔어. 아니, 일단 내가 주는 미션 정도만 수행하면 넌 아주 무사히 풀려날 거야. 장담하지. 그런데.... 만약에 네게 주어진 미션을 실패해 버리면 아주 끔찍한 일을 당하게되겠지. 이유? 그야 이런 걸 좋아하는 높으신 분들이 시킨 일이니까 그렇지.


좋아. 체념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겠지. 네가 해야 할 미션은 대체로 공포 게임에 나오는 일들을 네가 직접 체험하는 거지. 그런데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유혈만 튀는 그런 게 아냐. 뭐랄까.... 거기에 성적인 걸 좀 섞고 그런거. 그래야 그 높으신 분들이 좋아해서.


 그래도 좋은 소식이 무려 두가지나 있어! 첫번째는 그 미션을 네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단 거. 간단한 설명 정도는 해 줄 수 있어. 그리고 두번째 소식은, 네가 선택한 미션들을 성공하면 난이도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데, 네가 풀려날 때 그 포인트에 맞춰서 네게 보상을 줄 수 있어! 높으신 분들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나 봐. 그래도 최소한 두 개의 미션을 해 주길 바래. 너무 짧으면 즐길 거리가 없어지거든.


 그럼, 네 운명을 결정지을 게임들을 좀 보자.


 1. 파이브 나이트 엣 프레데리카 +1
 2. 아카오니 +1
 너는 어느 한 오래된 피자가게의 야간 경비원이 되서 일주일 동안 일하게 될 거야. 그 피자가게는 '애니메트로닉스'라는 기계장치인형을 써서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지. 하지만 그 실체는 매일 밤 아이들을 습격해 납치한 후, 죽기 직전까지 마구잡이로 강간해 버리는, 인간의 정신이 깃들어버린 미친 기계들이야. 네가 일하는 동안에 그 기계들은 경비를 서고 있는 너를 잡으러 들고 있을 거야. 만약 잡힌다고 해도 네가 강간당하거나 하진 않아. 하지만 네 정신은 피자 가게의 새로운 애니메트로닉스의 정신 데이터가 되어버리겠지. 그러면 뭐, 낮에는 아이들의 장난감 취급 받다가 매일 밤 아이들을 납치해 따먹는 게 네 일상이 되겠지.
 너는 어느 외딴 지역의 버려진 저택에서 깨어날 거야. 그곳에 있는 여러 퍼즐들을 풀어나가면서 저택을 탈출하는 것이 네게 주어진 미션이야.하지만 조심하라고. 이 저택에는 너를 붙잡으려는 끔찍하게 생긴 괴물이 돌아다니고 있어. 네가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간다면 끝. 붙잡힌다면.... 끔찍한 하드코어 섹스를 체험해야 할 걸. 온 몸이 망가지고 출혈이 생길 정도로 난폭하겠지만 네 정신은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쾌락적으로 느껴질 거야. 그래도 마지막은 행복하니까 좋겠네.
3. 큐브 +1
 4. 라스트 아웃 +2
 아주. 아주 심플한 방탈출형 게임이야. 수많은 정육면체 방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너는 그저 이곳에 있을 여러 가지 시련들을 이겨내고 탈출하는 게 목적이지. 아주 좋은 소식은 이 게임에서 네가 탈락할 일은 절대 없다는 거야. 나쁜 소식은, 이곳에서 네가 시련들을 이겨내지 못하면 그 벌칙들을 받아내야 하는데, 그 벌칙들을 받아 변모된 네 육체 그대로 다른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거야. 예를 들어 시련을 못 넘기고 그 벌칙으로 수박보다 큰 가슴과 아주 민감해진 젖꼭지를 얻게 된다면 다음 미션 때 무거운 젖탱이를 흔들며 젖꼭지 절정을 참아가며 추격전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거지.
 정신병원... 이곳에 관련해서 여러 호러틱한 이야기가 많이 생기지. 여가 가야할 곳도 다른 건 없어. 너는 이곳에 있는 정신병원의 비밀 문서들을 찾아 탈출하면 되는 아주 '쉬운' 미션이야. 물론 너를 일방적으로 붙잡아 강간하려는 미친 환자들이나 뇌를 살짝 손보려는 정신나간 의사들만 빼면 말이지. 여기서 실패하면, 가감 따윈 전혀 모르는 정신병 환자들에게 강간당하다 죽어버릴 가능성이 대부분이겠지만, 그건 의사한테 붙잡히는 것보다 아주 나은 결말이야. 의사들은 네 뇌를 절개해서 온갖 실험들을 강행할 거야. 네 최후는 뇌에 가해지는 신경 쾌락 신호에 끝없이 절정하다가 끝나버리는 거지.
5. 스몰 나이트메어 +2
 6. 스크리밍 힐 +2
 사방이 막힌 거대한 철제 방들, 음산하게 울려퍼지는 소리들과 어두컴컴한 길, 길을 걸을수록 머릿속을 침범하는 미지의 쾌락. 그리고 도저히 사람으로 볼 수 없는 거대하고 기괴한 괴물들을 너를 가로막을 거야. 노는 그것들을 무사히 벗어나는 게 목표지. 가면 갈수록 너는 그들에게서 벗어나기 힘들어질 거고 붙잡힐 가능성도 커질 거야. 참고로 그들의 크기가 아주 큰 만큼 성기의 크기도 아주 크지. 십중팔구, 아니 무조건 그들의 무게에 네 몸이 짓뭉게지거나 내장이 파열되겠지. 하지만 안심해도 좋아, 네 죽음에는 고통은 커녕 해방된 듯한 안식과 쾌락만이 네 머릿속에 남아 있을 테니까.
 안개가 자욱한 외딴 곳의 마을에서 너는 그 마을에 숨겨진 진실을 알아내야 해. ...라고 할까, 사실 그 마을은 사람들의 욕망이 투영된 곳인데, 넌 그 증거가 되는 문서들을 모으는 거야. 끝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기괴한 생명체들이 너를 향해 다가올 거야. 얼굴 없는 간호사 괴물, 수십개의 자지 촉수들로 걸어다니는 괴물, 거근자지를 덜렁거리며 다가오는 삼각머리의 괴물 등.... 잡혀 버린다면 너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추악한 욕망들의 산물을 말 그대로 뼛속까지 체감할 수 있겠지. 뭐, 그래도 영원히 모든 생명체들의 밑바닥 가축 신세가 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7. S.C.R coperation +3
 8. 프레지던트 이블 +3
 확보하고(Secure), 격리하고(Contain), 강간하는(Rape) 것이 주 목적인 이 비밀 단체는 세계 각국에 존재하는 특수한 현상이나 능력들을 지니고 있는 괴물들과 물건들을 확보해 지키는 자들이야. 하지만 가끔은 격리가 실패되서 크나큰 사고로 이어지는 일은 발생하기 마련이고, 너는 그곳의 실험체 및 소모품 인원의 신분이 되어 도망쳐야 해. 하지만 그곳은 주의하는 게 좋아. 그나마 힘이 있는 경비원이나 연구원들은 도망치려는 실험체를 가만 두려고 하지 않을 거고, 격리실에서 탈출한 것들은 너를 오직 자신의 욕망 해소용, 번식용, 아니면 그냥 먹이로밖에 생각하질 않으니까
 세계의 모든 인류를 좀비로 만들려 하는 끔찍한 계획을 세우는 회사를 막기 위해 너는 그곳에 잠입하는 비밀 요원이 돼. 너의 목적은 그들의 본사에 있는 모든 실험체들과 기밀 문서들의 파기. 그래도 그 곳은 절대 네가 순순히 목적을 달성하게 놔두질 않아. 솔직히 더 끔찍하지. 본사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는 이 좀비들과 실험체들은 모습과 강함 정도가 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강력한 성욕을 가지고 있어. 좀비들은 너를 마구잡이로 강간해 따먹어 가면서 뇌를 녹여버릴 듯한 강력한 신경 마약신호를 만드는 바이러스를 네 몸 안에 주입시켜 자신들과 같은 좀비로 만들어 버릴 거야. 아니면, 연구원들의 새로운 실험체가 되서 세계 멸망에 이바지하는 강력한 존재로 재탄생하겠지.
 9. 섹데드 스페이스 +3

 먼 미래 26세기, 우주 한복판에 과거 실종되었던 세에무라(姓村) 호에서 구조신호를 받아 탐색하게 된 구조팀 중 하나로 플레이하게 될 거야. 동료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하진 마. 금방 혼자가 될 테니. 아무튼 그곳에는 과거 세에무라 호의 선원이었던 네크로모프들이 끔찍하게 변형된 모습으로 너를 붙잡으려고 할 거야. 끔찍한 괴물들과 폐쇄된 우주선 안에서 술래잡기는 꽤 힘들겠지. 그러다가 탈출을 포기하고 싶어진다면, 그래도 돼! 하지만 그 다음은 말 하지 않아도 알 거야. 그 뒤에는 괴물들에게 끌려간 후, 세에무라의 여성 생존자들이 네크로모프들의 묘상으로 사육되는 곳에 갇혀 수많은 괴물들의 어머니로서 살아가게 될 거야. 그 끝은.... 그들과 같은 네크로모프로 영원히 존재하겠지.


 이 끔찍하면서도 쾌락의 나락과도 같은 게임들을 잘 골라 보라고. 네가 잘 해줘야 나도 면목이 선단 말이야. ....어이어이. 너무 가혹하다고? 으음.... 하긴 금방 패배해 버린다면 관객들도 질려버릴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봐. ....오오. 좋은 소식이야. 주최자 쪽에서 '포인트를 미리 쓰는 것으로 일종의 특전을 구입할 수 있다'고 연락해 왔어. 옵션을 줄 건데, 이걸 잘 보고 선택해 달라고. 다만 여기서 쓴 포인트 값이 나중에 플레이할 게임 포인트보다 높으면 안돼. 특전을 쓴 만큼, 그에 맞는 패널티가 필요하대서 말이야. 


 1. 상태창 -1
2. 인벤토리 -1
너의 신체 상태나 기타 여러 가지들을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야. 명확한 상태를 알 수 있어서 편하긴 하지. 1점만 더 추가한다면, 너 자신 말고도 타인의 상태창도 띄울 수 있을 거야.
1mX1mX1m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의 아공간을 만들 수 있어. 중요하거나 필요한 물건인데, 더 이상 두 손이나 주머니에 들고 다닐 수 없다면 꽤나 유용하겠지.
 3. 신체 강화 -1
4. 기초 마법 -3

단순한 여성의 몸만으론 이겨낼 수 없다고? 체력, 근력, 지구력, 정신력 중 하나에 적용할 수 있어. 그걸 강화시켜 줄 수 있지. 하지만 판타지처럼 막 바위도 들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는 건 아냐. 어디까지나 살아남기 좀 더 쉬워지는 용도일 뿐이지. 이건 기본적으로 '호러' 게임이라고? 일반인의 범주를 벗어나진 못해. 이 옵션은 여러 개 선택할 수 있어.

 워우, 워... 마법도 쓸 수 있다니, 대단한데? 하지만 생각보단 화려하진 않을 거야. 바람 마법은 강한 대형 선풍기 바람보다 좀더 센 수준이고, 화염 마법도 토치에 모기 스프레이 뿌리는 수준이겠지. 여기저기에는 편하겠지만, 괴물들과의 승부는 포기하는 게 나을걸.
5. 동료 -3
6. 전문 지식 -2
믿을 수 있는 동료와 함께라면 헤쳐나갈 수 없는 위기는 거의 없는 법이지. 하지만 호감도 유지는 잘 해 놓는 게 좋아. 등 뒤를 맡길 정도로 믿음직한 동료가 될 건지, 아니면 호시탐탐 너를 눕히고 거칠게 따먹으려는 예비 강간범이 될 지는 네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달렸어.

 자식이라는 건 잘 배워 놓으면 어디엔가 쓸 데가 반드시 있는 법이지. 끔찍한 퍼즐과 괴물들을 통과해 탈출하려면 이런 지식들이 아주 소중한 법이지. 자연학이든, 심리학이든 어떤 전문 지식을 가질 건지 결정해. 이 옵션은 여러 개 선택할 수 있어.

 7. 1 라이프! -6

 이건 아주 좋군..... 만약 네가 미션을 실패해서 나락에 떨어진다고 해도, 단 한번만 되살아나서 처음부터 다시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이 옵션이지. 딱 한개만 살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아주 중요하다고?


 좋아...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잘 골랐지? 아 이런, 깜박하고 말 안 했구나. 미션들을 클리어 한 후에 받을 보상들을 지금 여기서 미리 결정할 수 있어. 왜 지금 여기서 고르냐고? 고르는 모습을 보면서 후에 가져갈 보상들을 생각하며 일말의 희망을 가지려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라고 하시거든. 주최자 쪽이.



1. 1000만 달러 -1
2. 아이템 소유 -1
 아주아주.... 거금의 돈이네. 놀랍지 않아? 이런저런 세금 하나 없이 온전히 네 돈이 되는 거야. 하지만 깨달았겠지. 이런 거금이 당연한 듯이 올라온 만큼, 이 게임은 난이도가 아주 크다는 걸. 이 옵션은 여러 개 구매할 수 있어.
 게임에서 얻게 될 것들을 바깥에서도 쓰고 싶다고? 물론 가능하지. 가져갈 물건에는 어떤 제한이라든가 가지고 있진 않아. 하지만 딱 하나, 한 번에 한개만! 더 가져가고 싶다면 이 옵션을 여러개 구매해 봐. 한 번에 한개씩만 가져갈 수 있어.
 3. 초대 -3
4. NPC화 -5
 아이템 소유와 비슷해. 다른 점이라면 물건이 아니라 생명체 정도? 가져와도 상관없어. 이래도 되냐고? 그런 것도 이쪽 선에서 정리 못할 정도로 우린 조그마한 곳은 아니라고.
 크리쳐들이 너를 붙잡아 강간할 수 있다는 점에 보지가 축축해지기라도 한 거야? 이번에는 네가 게임의 크리쳐가 되어서 네 다음의 플레이어들을 습격하고 싶다니.... 아주 좋지! 주최자 측과 관객들도 네 선택에 좋아해주고 있어. 적극적인 습격, 기대할게.
5. 관객 -10
6. 만악전의 쾌락 (모든 게임 선택시 가능)
 .....박수가 필요하겠네. 설마 저 높으신 분들과 나란히 해서 앞으로 있을 플레이어들의 발버둥을 감상해 보고 싶다니. 아직 그 지옥을 겪지 않아서 그런 걸까. 아니면 의외로 가학적인 성격이 강해서 그런 건가.... 뭐, 할 수 있다면 해 봐. 다만, 그만한 대가 정도는 지불 할 수 있어야지?
 ...미쳤네. 전부 하겠다고? 이 게임들을? 그것도 패배 시 겪을 모든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잠깐만. ....예. 예..... 그래서.... 예......... 네, 알겠습니다.. 네....... ....좋아. 주최측 연락인데, 가능하댄다. 설마하니 이런 사람은 처음이라고 좋아하더라. 하지만 어디까지나 모든 게임들을 클리어 하고 난 다음의 이야기야. 미친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면 상대도 그에 맞는 미친 녀석인지 증명해야지. 전부 클리어해. 직접 지옥 밑바닥에서 가라앉을 자격이 있는지 보여 줘 봐.




 ....좋아. 다 끝났어. 이제 너는 어딘가에서 앞으로 네가 겪을 지옥같은 플레이를 웃으며 지켜보고 있는 관객들 앞에서 살아남아 이 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싸워야 할 시간이야. 마지막 선물로 삼을 겸 마지막으로 한마디, 시야를 넓게 보고 끝임없이 생각해서 끊임없이 윰직여라. 이래저래 말은 하긴 했지만 보통의 공포 게임의 주인공처럼 무사히 벗어나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