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지막으로 연재 올린 게 26일이었나 28일이었나 했으니까 거의 2주는 지났는데, 물론 그 사이에 명절이라고 시골에도 갔고, 놀러 다닌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글쓰기에 의욕이 잘 안 생긴다.


예전에 모바일 게임 끊을 때 이거랑 비슷한 기분이었는데, 이미 게임은 질렸고 매일매일 일퀘만 깨오다가 '아ㅅㅂ 그냥 일퀘도 하지 말까?'해서 딱 하루 일퀘 안 하면 그 다음날부터는 게임 자체를 안 들어가게 됨. 물론 나는 글쓰기가 질렸던 건 아니니까 조금 다르지만.


사실 연재 때 '좀 쉽니다'고 하고서는 cyoa를 2개 제작하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그것도 식은 것 같다. '내가 만드려는 게 뭐 연재감이나 떡밥이 돌만한 것도 아닌데 뭐하러 만들지? 걍 나 혼자 재밌는 생각했다고 넘기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함. 그 중에 하나는 정보탭에 올렸던 퇴고 글에 예시로 적은 도입부였는데, 그 때는 참 재밌었다. 그래서 막상 마음 잡고 쓰기 시작하면 또 신나서 쓸 것 같기는 한데, 지금은 아니네.


그래서 지금 결론은 '제작은 뭔 놈의 제작이냐 쓸모없는 짓거리 하지 말고 그나마 읽는 사람이라도 있는 연재나 다시 써라 vs 아니 그래도 그거 잡고 만들면 하루만에 만들 간단한건데 이런 것도 포기하냐 걍 핑계지 vs 조까 다 꺼져'의 상태임.


다들 뭐만하면 써와! 만들어와! 다 가져와!라고는 하지만 정작 가져오면 별 관심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구리게 가져와놓고 안 먹는다고 남들 꼽주면 내 기분이 나아지는 것도 아닐텐데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여기서 글 쓰면서 나름 작문 실력이 늘어난 것 같긴하니까 자소서 다듬는 것처럼 반응 신경쓰지 말고 써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니까 결국은 글도 써야 써지는 건데 지금은 쓰고 싶은게 많지만 안 써진다- 이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