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NTL... 그러니까, 네토리라고 했나요?


나쁜 놈들에게 과분한 사람을 데려와

더 나은 삶을 선물해주거나,

아무 문제 없던 가정을 부수고 싶다는 거군요?

아니면 둘 다던가.


뭐든 좋아요! 시작해 보죠!





들어가기 전에, 지금 당신의 성별을 


바꾸겠어요?

좋은 선택이네요. 당신에게 연인을 빼앗긴 자의 귓가에 "여자한테 져버린 허접♡ 멍청이♡" 라고 말해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죠.

물론, TS되어도 당신이 이 CYOA를 하기 전 가졌던 능력, 재능, 지식은 그대로에요.


바꾸지 않겠어요?

이것도 좋은 선택이죠. 익숙한 편이 나을 수도 있으니까.

당신이 원래부터 여자였다면, 이쪽을 택해도 연인을 빼앗고서 "여자한테 져버린 허접~♥ 멍청이~♥" 라 말해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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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당신이 찢어놓을 수 있는 커플, 혹은 뭐 그 비슷한 관계인 사람들 목록이에요.

선택 횟수 제한은 없으니 원하는 만큼 골라요.


소개 옆에 (남성 캐릭터 공략 가능) 이 있는 커플은 남자한테서 연인 빼앗기/여자한테서 연인 빼앗기 양쪽 다 가능해요.

소개 옆에 (남성 캐릭터 공략 가능) 이 없는 커플은 남자한테서 연인 빼앗기만 할 수 있어요.


둘 다 공략할 수는 없냐고요?

안 돼요. 규칙을 지켜요. 한 번에 한 명만.


아니면 뭐... 규칙을 부수는 메타라도 가져올래요?



토시유키 & 나데코

대충 현대 배경 네토ㄹㅏ레물 피해자로 나올 법한 커플.

결혼했고, 토시유키는 40대 초반, 나데코는 30대 중반이에요.

소개 (남성 캐릭터 공략 가능)


토시유키는 회식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은 회사원, 나데코는 직장을 구하지 않고 집안일에만 전념하는 주부에요. 아이는 아직 낳지 않았는데, 둘 중 한쪽에 문제가 있는 탓이지만 둘 다 그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어요.
토시유키와 나데코는 가정을 위해 맡은 의무에 슬슬 지쳐가고 있어요. 문제는 그나 그녀나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기 힘든 것만 위로받으려 한다는 거에요.


상대가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으려 하면, 그들은 "당신 하는 일이 뭐 그렇게 힘들다고? 내가 하는 일은~" 식으로 반응해서, 결국 말다툼으로 번지죠.
이 같은 의견 불일치와 갈등 때문에 둘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지는 중이에요.
최근에 그들은 각방에서 잠자기로 합의했어요. 대놓고 말한 적은 없었지만, 양쪽 다 상대와의 성관계에 만족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더 나아가 토시유키는 회식 핑계를 대고 유흥업소에 드나들기 시작했고, 나데코는 인터넷 조건 만남 사이트에 접속하기 시작했어요.


아직 둘 다 불륜의 선은 넘지 않았지만, 조만간 평화는 깨질 거에요. 당신이 이들의 관계에 개입하면 더 일찍 깨지게 되겠죠.
당신이 외모, (침대에서의) 기술, 언변, 돈- 넷 중 최소 둘이 뛰어나다면, 나데코/토시유키는 당신을 몇 번 만나보고 바로 사랑에 빠질 거에요. 그들은 아주 아주 평범하고... 몇몇 분야에서는 약간 모자라는 사람들이거든요.
네토리에 성공했어도 배우자를 빼앗긴 토시유키/나데코에게 보복당할 확률은 아주 낮아요. 뭐, 피해자의 면전에다 99연발 허접~♥을 시전하는 수준으로 심하게 능욕하지만 않는다면야. 토시유키/나데코는 당신이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깔끔하게 이혼 절차를 밟고 당신과 전 배우자의 행복을 빌어줄 거에요.


아, 이 커플의 외모는 어떻냐고요?
위에서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미키 & 마야

현대의 어느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커플.

애인 관계고, 둘 다 10대 후반이에요.

소개


태도 불량한 학생들을 모아 패거리를 만들고, 거기서 군림하는 전형적인 일진 한 쌍이에요. 둘 다 부잣집에서 태어났고 어렸을 때부터 아무것도 모르거나... 혹은 알고도 모른 척하는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자라났죠.


미키와 마야는 공부와 운동 양쪽에 능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 아프게 때리는 법도 잘 알고, 선생들 앞에서 모범생을 연기하는 요령까지 갖고 있는데다가, 외모까지 출중해요. 그들의 부모는 자식을 무조건 감싸고 돌며 재력과 권력 양쪽을 갖춘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미키와 마야가 재학중인 고등학교에서, 그들이 휘두르는 폭력을 저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현재로서는.


하지만 이들에게도 숨기고 싶은 약점은 있죠.

미키는 조루에요. 그는 이 사실이 들통날까 봐, 마야가 여러 번 졸랐는데도 온갖 핑계를 대며 그녀와의 성관계를 거절해왔어요.

마야는 노출광이에요. 그녀는 공공장소에서 중요부위를 드러난 셀카를 찍고, 사진을 전부 하드디스크에 보관해왔어요.


당신이 이러한 약점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한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네토리를 할 수 있을 거에요. 약점을 지켜주겠다는 (거짓) 약속으로 이것저것 요구하거나, 상대의 약점을 알려줘서 그들의 관계를 깨트리거나... 등등.

미키와 마야는 서로를 '완벽한' 자신에게 걸맞는 사람이라 믿고 있기에, 상대가 조루나 노출광이라는 정보를 듣는다면 역겨워하면서 관계를 정리하려 들 거에요.


고작 일진들 상대로 머리 굴리기는 귀찮은가요? 그럼 압도적인 무력이 뭔지 보여주세요.

마야는 진심으로 당신을 추종하게 될 거에요. 또한 당신의 무력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직접 본다면, 애인을 빼앗긴 미키는 당신에게 복수할 엄두도 내지 못하겠죠.

즉 무력이 아닌 방식으로 네토리를 했다면 당신은 미키의 거센 반발과 끈질긴 저항을 상대해야 해요.

그는 뭔가를 빼앗기는 입장에 서본 적이 없거든요.


알렉시스 & 아이린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고위 계층에 속하는 커플.

결혼했고, 알렉시스와 아이린 둘 다 30대 초반에 서로 나이가 같아요.

소개 (남성 캐릭터 공략 가능)


알렉시스는 대륙 단위의 영토를 가진 국가, 네오 롬의 동부를 10년째 다스리고 있는 관리자에요. 그가 젊은 나이에 관리자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동부 통신망의 보안을 전담하는 거대 기업 D사의 지원이 있었죠.

지원을 받은 대가로 알렉시스는 D사 수장의 딸 아이린과 결혼했어요. 그리고 그들의 관계는 시작부터 삐걱거렸죠.

알렉시스는 아내가 자기 일을 보조해주는 데서 그치길 바라지만, 아이린은 남편과 '동부 관리자'로 대표되는 권력을 양분하고 싶어해요.

그들은 신혼 때부터 권력을 주제로 수없이 말다툼을 벌여왔지만 아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약간 재미있는 사실은 알렉시스와 아이린이 10년 넘게 다퉜다 화해했다 다퉜다를 반복하면서, 자식을 다섯 명이나 낳았다는 거에요. 자식들 앞에서 그들은 가능하면 싸우려 들지 않지만, 최근 누구에게 권력을 계승시킬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어요.

알렉시스는 둘째인 장남을, 아이린은 첫째인 장녀를 후계자로 삼고 싶어하죠.


주변 사람들이 이혼을 권하려 하면 그들은 '이건 우리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제 3자의 개입을 거부해왔어요.

아마 알렉시스와 아이린은 평생을 그런 식으로 살아갈 거에요. 투닥거리면서도 함께, 아마 자식도 넷 정도 더 낳고 말이죠.

당신만 개입하지 않는다면.


이 부부를 공략할 주된 키워드는 권력과 지원이에요. 돈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물질적 수단, 조력자, 아니면 기술. 이 중 하나를 당신이 상당한 수준으로 가졌다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할 거에요. 그리고 당신이 알렉시스/아이린과 달리 권력에는 전혀 욕심이 없고 내조할 생각만 가졌다는 사실을 강조한다면, 아이린/알렉시스는 너무 기뻐서 표정관리가 안 되겠죠.

아 물론, 다섯이나 되는 자식들과도 잘 지낼 방도를 미리 마련해둬야 할 거에요.


알렉시스와 아이린 부부는 30대로 접어들었어도 여전히 청년 시절의 준수한 용모를 간직하고 있어요. 알렉시스의 키는 평균보다 좀 작지만.


데니 & 캐시

현대의 어느 슬럼가에 살고 있는 커플.

결혼했고, 데니는 20대 중반, 캐시는 20대 초반이에요.

소개


데니는 한심한 놈팡이의 전형이에요.

알코올 중독자에, 술에 취하면 집안 세간살이를 부수고 캐시를 때리고, 술이 깨면 그녀를 쫓아다니면서 돈을 달라고 요구하죠. 캐시가 돈을 주면 또 술을 사러 가고 못 주면 또 그녀를 때리고요.


왜 캐시는 비참한 삶을 살면서도 데니를 떠나지 못하냐고요?

원래 데니는 이런 쓰레기가 아니었어요.

이 둘은 슬럼가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어려운 사정에서도 서로 눈이 맞았죠. 십대 시절 데니는 캐시에게 자기가 돈을 많이 벌어서 이 빌어먹을 슬럼을 떠나 행복하게 살게 해주겠다 약속했고, 엄청 노력해서 그 약속을 지켰어요.


그 순간부터 캐시는 그녀의 삶을 저당잡힌 거나 다름없게 됐죠.

데니가 승승장구하던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소송을 당해 모든 재산을 잃고 그래서 빌어먹을 슬럼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다시 일어설 의욕도 완전히 잃고 인간 폐기물이 되었는데도.

심지어 그가 그녀의 얼굴 절반이 흉터로 뒤덮일 정도로 심한 폭력을 자주 휘둘렀고, 술을 퍼마시면서 자신의 몸도 망가뜨린 인간이 된 지 오래인데도.

캐시는 아직도 언젠가 남편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알던 사람으로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못 버렸어요.

헛된 희망이죠.


누군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캐시는 좋았던 과거라는 족쇄에 평생 매어 살 거에요.

그러다 결국 치료도 제때 받을 수 없는 가난 탓에 남편이 때려서 생긴 상처가 덧나 죽고, 착취 대상을 잃은 데니도 간부전으로 죽든 자살하든 하겠죠.


그렇게 되기 전 당신이 그들의 관계를 부순다면 한 명은 구원받을 거에요. 돈을 비롯한 물질적 지원, 혹은 언변을 가지고 캐시를 설득해보세요. 전부 있다면 더 좋겠죠.

캐시가 돌아선다고 데니가 갑자기 현실을 직시해, 당신을 캐시에게 더 걸맞는 연인으로 인정하는 일은 없을 거에요.

하지만 당신에게 마음을 연 캐시는 직접 데니를 가정폭력범으로 고발할 용기를 낼 테고, 그건 데니에게 가장 끔찍한 응보로 돌아오겠죠.


보두앵 & 베로니크

중세 왕족과 귀족이 만나 이루어진 커플.

약혼했고, 결혼은 기약 없이 미뤄졌어요. 보두앵은 20대 초반, 베로니크는 10대 후반이에요.

소개 (남성 캐릭터 공략 가능)


보두앵은 어린 나이에 왕으로 즉위했지만 시작부터 모든 걸 가진 것처럼 보였어요. 통치력, 군사력, 성품, 신분, 용모. 정략 약혼으로 만났지만 곧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아름다운 공녀까지.

하지만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보두앵은 자신이 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젊은이에게는 가혹한 현실이었지만, 그는 절망하는 대신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했어요.

보두앵이 가지고 있던 지위들을 모두 적임자들에게 넘겨준 덕에 왕국에는 혼란이 찾아오지 않았고, 사람들은 스스로 왕좌에서 걸어 내려온 그의 용기와 결단을 칭송하며 보두앵이 신의 품에서 안식을 얻기를 기도했죠.

한 사람만 제외하고.


베로니크는 약혼과 예정되어 있던 결혼을 없던 것으로 하자는 제안을 거절했어요. 한 번, 두 번, 세 번. 그녀의 가문 사람들이나 왕국의 신하들, 새로 왕이 된 사람조차 베로니크의 뜻을 꺾지 못하자, 결국 보두앵이 직접 나서서 네 번째로 그녀를 설득했는데도 베로니크는 여전히 단호했고, 그 외에 다른 어떤 남자도 배우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죠.

이게 보두앵이 베로니크를 깊이 사랑하게 된 이유에요.


한편으로 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어요. 베로니크는 아직 젊은데다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는 공작 가문의 처녀인데, 그녀의 혼삿길을 자신이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베로니크의 결혼하겠다는 의지는 굳건하지만 그녀의 가문 전체가 결사반대하기 때문에 결혼식은 시작되지 못하고 있어요.


여기서 당신이 개입한다면 보두앵의 가책을 덜어 줄 수 있을 거에요.

베로니크가 배우자감을 판단하는 기준은 지나치게 높은 감이 있지만, 당신은 원하는 만큼 강한 능력과 기술을 가질 수 있죠. 침대에서의 기술도 포함해서.

베로니크가 마음을 돌린다면, 보두앵은 이를 환영하며 기꺼이 그녀와 당신의 행복을 위해 기도해줄 거에요.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릴지라도.

반대로 보두앵을 베로니크로부터 떼어 놓겠다면, 일단 당신은 기적이 뭔지 보여줘야 해요. 그의 병을 낫게 하는 거죠.

아무도 할 수 없었던 일을 당신만은 해냈다는 사실은 그 베로니크의 뜻마저 꺾어버릴 거에요.


군나르 & 브륀힐드

스팀펑크풍 판타지 속, 어느 왕국에 살고 있는 왕족 커플.

결혼했고, 군나르는 30대 초반, 브륀힐드는 20대 후반이에요.

소개


군나르가 원래 다스리던 왕국은 국력이 막강했어요. 이 나라의 마법사들은 마법과 마도공학을 이용한 어마어마한 살상무기를 개발해냈고, '재래식' 군대도 마법사들이 제공한 버프와 무기들로 무장해서 다른 나라 군대보다 몇 배는 더 강했죠.

군나르는 이 막강한 힘을 이용해서 브륀힐드의 삶을 제대로 망쳐놨어요.


그는 브륀힐드가 다스리던 나라를 침공해 국민들의 목숨을 인질로 잡아 국가 합병을 강요했고, 브륀힐드가 사랑했던 약혼자를 그녀 눈 앞에서 죽여버렸고, 그 다음 그녀와 결혼했죠. 물론 협박과 범죄가 동원된 강제 결혼이었어요.


왜 이런 짓들을 했을까요?

브륀힐드는 선왕의 유일한 딸이자 왕위 계승자였고, 그녀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왕국은 마법과 마도공학에 필요한 자원들이 넘쳐나는 알짜배기 영토였어요.

물론 그녀가 엄청난 미녀라는 사실도 한몫 했겠죠.


이후 브륀힐드는 군나르의 아이를 둘 낳았어요. 물론 그녀는 남편도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도 전혀 사랑하지 않아요.

더 솔직히 말하자면, 브륀힐드는 기회만 되면 남편을 찢어 죽여버리고 싶어해요.

하지만 군나르가 가진 재력, 무력, 마법은 세계 최강 수준이고, 그가 자신 휘하 마법사들을 압박해 만들어낸 여러 마법적 구속 수단과 주문 때문에, 브륀힐드는 암살을 시도하기는커녕 왕궁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죠.


누군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브륀힐드는 아무도 막지 못하는 폭군의 장난감이 된 삶에 지쳐 자살하거나, 혹은 군나르를 직접 죽이려다 거꾸로 그에게 죽을 거에요. 그녀가 죽으면 군나르는 새 장난감을 찾아 나설 테고 비극은 반복되겠죠.

당신이 군나르를 네토리 피해자로 만들고 싶다면, 우선 그를 죽이거나 최소한 숨만 붙어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할 거에요. 아니면 브륀힐드를 데리고 그가 쫓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세요.

브륀힐드는 당신의 뜻을 알면 바로 적극적인 협조자가 될 거에요. 그녀가 군나르에게 직접 복수할 기회를 당신이 만들어준다면 더 좋겠죠. 하지만 그녀의 진심을 얻으려면 언변, 기술 등을 활용해서 공을 좀 들여야 해요.

브륀힐드는 그녀의 삶이 파괴된 이후 더는 사람을 믿지 않게 되었거든요.


이벨 & 애더나

아포칼립스가 도래한 미래의 창조자와 피조물 커플.

애인 관계고, 결혼은 아직도 고민하고 있어요. 이벨은 개발된 지 3년 됐고, 애더나는 20대 후반이에요.

소개 (남성 캐릭터 공략 가능)


인류 최고의 지성을 가지고 태어난 미녀 과학자, 애더나는 모든 지식과 노력을 쏟아부어, 세기말 상황에서 동족을 구할 최종병기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최종병기 안드로이드 이벨은 너무나 정교하게 인간을 모방한 나머지, 개발자에게 감정을 느끼게 되어 둘은 종을 뛰어넘은 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런 이야기에요.

애더나는 이벨의 얼굴을 디자인할 때 자신의 성전환한 얼굴을 모방했다던데, 인간의 생식 기관도 모방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방금 말한 것 때문에 고자 안드로이드한테서 엄마 겸 여친을 빼앗는 시나리오를 생각했나요?

안드로이드를 해킹해서 그것만 생각하는 로봇으로 만든 다음 엄마 겸 여친한테 보여주는 시나리오는 어떤가요?


굳이 원색적인 요소를 넣지 않더라도, 애더나만 바라보던 이벨이 마음... 아니 시스템을 바꿔 당신에게만 충성하도록 만들 수 있겠죠. "당신을 볼 때마다 늑골이 빠질 것 같다"고 당신에게 말하는 이벨을 본다면, 애더나는 깊이 절망할 거에요. 그 말은 그가 그녀에게 했던 고백 멘트거든요.

아니면 애더나에게 이벨은 필요없다, 심지어 실패작이라는 생각을 심어줄 수도 있어요. 고도의 언변과 기술을 동원한다면 당신은 충분히 그녀를 설득할 수 있을 거에요.

당신이 어느 쪽을 고르든, 네토리 피해자는 비참하게 살다 멸망하는 미래 세계와 함께 끝을 맞이할 거에요.


이벨에게서 애더나를 빼앗았다면, 애더나는 과거에 만든 안드로이드나 인류의 위기 따위에 신경을 기울이지 않게 될 테고, 이벨은 자신의 정교한 몸체를 유지 보수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사라졌으니 곧 가동을 정지하겠죠.

혹은 창조자를 빼앗긴 상황을 이벨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당신을 제거하려 들 수도 있어요. 세계의 최종병기가 공격해온다는 건 아주 무섭겠지만, 당신이 죽기 전 애더나가 새 연인을 지키기 위해 이벨을 강제 정지시킬 테니 걱정은 마세요.

애더나에게서 이벨을 빼앗았다면, 그녀는 자존심과 긍지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거에요. 연인과 아들과 역작을 빼앗긴 고통이 한꺼번에 애더나를 공격하겠죠. 그녀는 높은 지성에 비해 자제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당신을 죽이려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최종병기 이벨이 더 빨리 나서서 그녀를 처치하고 당신을 구해줄 거에요. 걱정 말아요.


당신에게도 막강한 무력이 있다면 이벨/애더나를 처치하고 애더나/이벨을 '정당히' 차지할 수도 있어요. 그들은 과거의 관계가 파괴되든 말든, 세계가 멸망하든 말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을 거에요.

그들의 세계는 이제 당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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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골랐나요? 좋아요.


참고로 한 번에 한 세계만 들를 수 있어요. 한 세계서 네토리가 끝나면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식으로.

이전 세계에서 공략했던 사람을 다음 세계로 데려갈 수도 있어요.


당신이 찢어놓을 커플들의 세계로 갔을 때, 어떤 식으로 등장할 건가요?



현지인 스타일

당신은 그 세계와 커플의 상황에 어울리는 적절한 백스토리를 들고 등장하게 돼요.

장점은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의심을 살 일이 없다는 거고, 단점은... 너무 자연스러운 것? 이걸 고르면 세계의 시대상과 현실성에 어긋나는 수단은 들고 갈 수 없게 돼요.

물론 당신이 세계관 최강자로 거듭나는 길은 여기서도 열려 있어요.


이세계인 스타일

까놓고 말해보자고요.

한번쯤은 중세 세계에 현대화기를 들고 가거나, 사이버펑크 세계에 창을 든 기마군단을 출격시키고 싶고, 군나르의 마법강국에 핵미사일 몇 방을 꽂고 싶기도 하죠?

이걸 고르면 당신이 쓸 수 있는 수단과 방법에 제한은 완전히 없어져요.

가서 마음껏 깽판을 쳐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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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토리를 할 때 쓸만한 수단들도 여기 있어요. 마음껏 골라 골라.


정도나 수준도 당신이 정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을 골랐을 경우 당신은 현대 선진국 사회의 중산층이 보유한 재산 정도만 가질 수도 있고, 몇몇 히어로 캐릭터들처럼 재산의 끝이 없는 갑부가 될 수도 있죠.


위에서 현지인 스타일을 골랐다면, 무력을 고르고 중세 세계관에서 현대화기를 드는 일 같은 건 할 수 없어요.



언변

조리있게 말하는 사람? 입만 열면 명언 제조자? 타고난 선동가? 뭐든 당신에게 붙는 수식어가 될 수 있어요. 하다못해 당신이 술을 마시고 아무렇게나 지껄여도 술김에 옳은 말만 쏟아내는 사람이 될 거에요.

단 이것만 선택한다면, 당신이 하는 말의 논리와 가치관은 자동으로 세계의 진리와 법칙에 맞춰져요. 

주인공 보정과 함께 선택한다면, 당신은 세계의 진리와 법칙을 혓바닥 하나로 파괴할 수 있어요. 중세 세계에 들어가 "신은 죽었다"고 말한들 아무도 제대로 반론할 수 없을 거에요. 당신을 어디로 끌고 갈 수는 있겠지만.


무력

모든 종류의 살상무기와 무기를 다루는 능력, 공격 마법, 무술과 호신술, 완력은 전부 여기에 포함돼요. 가짓수와 실력(정도)는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요.

원한다면 핵미사일 스위치, 손에 닿는 모든 물건을 효과적인 살상무기로 쓸 수 있는 능력, 아니면 빌딩으로 저글링을 할 수 있는 힘도 가질 수 있죠.


당신이 선택한 커플들의 세계에 걸맞은 화폐로 그때그때 바뀌어요. 한도는 당신이 원하는 만큼.

보통은 아래의 의식주와 연계해서 거처에 돈이 나오는 가구를 하나 설치하는 방식이지만, 필요할 때마다 허공에서 화폐가 뿅 튀어나오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어요. 사람의 취향은 다양하니까.


의식주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거처와 편안한 가구, 맛있고 영양가 풍부한 음식과 기호품, 멋지고 가벼우며 기능도 충실한-방수, 방풍, 방화, 방탄까지-의류. 이 모든 걸 당신은 무한대로 제공받을 수 있어요.

또한 여기 해당되는 모든 물건은 당신이 선택한 커플들의 세계에 따라 자동으로 종류가 바뀔 거에요.


비전투 기술

비살상 마법, 언어 구사, 속산, 그림, 노래, 연주, 요리, 운동, 기기 제작, 의약품 제조, 수술, 심지어 침대에서의 기술까지. 당신이 뭘 상상하든 그 기술의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비전투의 기준은 '통상적으로'는 살상을 위해 사용되지 않는다는 거에요.

당신이 이 기술을 써서 누군가를 죽이거나 상처입힌대도 딱히 상관없다는 뜻이죠.


아름다움

세계 최고의 미남미녀도 당신 앞에서는 평범한 사람이 될 거에요.

너무 심한가요? 그럼, 좀 훈훈한 정도로 할까요?

이걸 고르지 않는다면 당신의 외모는 이 CYOA를 하기 전 상태 그대로, 혹은 거기서 TS를 거친 상태 그대로가 될 거에요.

이곳의 TS 기능에는 자동 미소녀화 옵션이 붙어있지 않아요. 애석하게도.


신체 강화

초인급 신체를 가지세요. 네토리를 하다가 뭔가 잘못되서 얻어맞거나 고문당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할 테고, 사지가 잘려도 다시 재생될 거에요. 이런 엄청난 스펙의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고요.

물론 그냥 운동 좀 한 사람이 되는 정도에 그칠 수도 있어요.


강철멘탈

네토리를 하다가 돌발적이거나 충격적인 상황이 일어나도, 당신은 언제나 침착하게 해결책을 찾아낼 거에요. 세계의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런 당신이 조금 비인간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네요.

비인간적인 게 싫다면, 당신의 정신이 무너질 수 있지만 대신 남들보다 빠르게 회복하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어요.


조력자

사람들을 풀어서 커플 사이를 갈라놓으세요!

당신의 조력자는 원래 세계에 살던 사람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이지만, 조력자가 출현하면 자기가 알아서 세계에 녹아들기 때문에 별 차이는 없겠죠.

'어딘가에서 나타나는' 동물들도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 개, 고양이, 새, 말, 늑대, 사자, 코끼리, 물고기, 판타지 동물들... 등등.

사람이든 동물이든 조력자는 오직 당신의 말만 따를 거에요. 네토리 대상과 피해자가 어떤 수단을 동원한들, 조력자는 절대로 그들에게 복종하지 않고, 만에 하나 예외가 생긴다면 조력자는 즉시 그 세계에서 영구히 소멸되어요.


차원의 문

도망치기 딱 좋은 물건이에요. 대충 당신 바로 옆 허공에 블랙홀 비슷한 빨아들이는 구멍이 하나 나타날 거고, 그 속으로 몸을 던지면 거처(의식주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그 세계에서 안전한 곳 어딘가)로 이동돼요.

당신이 다른 사람을 붙잡고 구멍으로 들어간다면 함께 이동할 수도 있어요. 단, 당신이 그 사람을 붙잡거나 그 사람이 당신을 붙잡고 있는 상태로 들어가야 해요.


주인공 보정

머리 빠지게 궁리하고, 치고 빠질 타이밍을 계산하는 과정은 질색이라고요?

걱정 마세요. 매 순간이 당신 한 사람만을 위해 돌아갈 거에요. 당신은 주인공이니까.

그냥 숨만 쉬면서 가만히 서 있어도 기회가 오고, 당신은 내키는 대로 행동하면 돼요. 뭘 선택하든 당신과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로운 결과가 벌어질 거에요. 

너무 쉬운 건 싫다면, 당신이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만 주인공 보정을 받을 수도 있어요.





다 됐나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요.


당신이 무엇을 선택했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