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지혜의 여신이야.

그냥 너희가 가끔 지혜나 지능을 능력치로 이야기 하길래 그냥 놀러와봤어.

응? 왜 그렇게 봐? 아니 놀러올 수도 있지 왜그래?

응? 탭을 보라고? 그게 뭔데?

자작?

잠시만, 그럼 내가 뭔가를 만들어야 하는거야?

아... 귀찮은데.

알았어 어렵진 않으니까.


이렇게 하면 되나? 100포인트로 시작할게.


1. 완전기억 -10

너는 이제 너가 기억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어. 다만 무의식이라는 건 좀 복잡해서 너가 의식하지 않은 것은 떠올리기 어려울거야.


2. 재현 -15

이제 너는 무언가를 상세히 기억하지 않아도 너가 떠올린 시점의 기억을 재현할 수 있을거야. 너가 살펴보기 어려웠던 자그마한 단서도 너의 무의식에 담기게 되는 거지.


3. 기억의 궁전 -20

너가 기억하는 것들은 이제 가상의 궁전에 들어찬 책과 같은 모습이 될거야. 방대한 기억 가운데서 길을 잃지 않고 답을 찾아내기 위한 능력이지.


4. 망각 +20

죽음과 같이 저주인 동시에 축복이지. 너가 원하는 기억을 영구적으로 지울 수 있어. 절대 남용하지 마.


5. 각인 +30

이제 너의 기억들이 통제하기 어려워져. 예를 들면 너가 사과를 보는 시점에서 그 감촉, 식감, 맛, 향 모든 정보가 네 머릿속에서 재생될거야. 강렬한 트라우마가 있다면 이걸 고르는 것을 추천하지 않아. 아니, 고르지 마. 절대.



1. 고속연산 -10

답을 도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거야. 여기까지는 평범한 연산의 영역이지.


2. 임기응변 -15

순간적으로 시간이 멈춘 것 처럼 느껴져. 너의 행동이 빨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극에 달한 사고력은 위기의 순간을 벗어날 충분한 해법을 제시할거야.


3. 제 6감 -20

이제 때때로 너는 순간적으로 최적화된 행동을 할 수 있어. 너는 막연하게 될 것 같다고 느껴서 한 것이겠지만, 이는 너의 무의식에서 수많은 판단을 거듭한 끝에 도출한 해답이야. 너도 막 질러서 해놓고 어떻게 했는지 모를 수도 있어.


4. 반사 +20

이제 몸이 조건반사를 쉽게 터득해. 너를 거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이지. 너가 훈련을 반복할 수록 더 노련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조심해. 너에게 반복적인 행동을 각인시킬 수도 있으니까. 파블로프의 개가 되는 건 썩 달가운 경험은 아니지.


5. 과잉 판단 +30

짧은 시간동안 지나치게 많은 판단을 하는 건 모순적이게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 알고 있어? 너는 종종 그런 상태에 접어들게 될거야.



1. 창의력 -10

문제를 해결하는데 다양한 방법을 떠올리게 해줘. 패가 많다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지.


2. 상상력 -15

사실 대부분의 허구는 현실에 대한 왜곡된 모방이야. 다만 얼마나 더 체계적으로 아름답게 왜곡하느냐가 관건이지. 예를 들어볼까? 고양이 귀가 달린 수인을 수인이 없는 세계에서 상상해 내었다면 그건 귀여운 고양이와 귀여운 소녀의 조합을 바탕으로 한 왜곡이야. 이제 너는 이러한 왜곡이 어렵지 않게 될거야.


3. 공상력 -20

상상이 현실에 기반한 왜곡이라면 공상은 그걸 넘어선 이야기. 상상이 재료를 사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거라면 공상은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그려내는 재능이야. 음, 근데 조심해. 너무 남용하면 현실과 괴리되어 미쳐버릴 수도 있어.


4. 폭주하는 시냅스 +20

이제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을 통제하기 어려워져. 가끔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멍해지기도 하겠네.


5. 무너지는 현실 +30

허상과 현실의 구분이 어려워져. 음, 그 경계 사이에서 기준점을 찾는다면 일상생활은 문제 없을지 모르지만 조심해. 특히 공상력을 선택했다면 더더욱.


1. 논리 -10

A는 B다. B는 1이다. 그러므로 A는 1이다. 이제 너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무언가를 찾아내거나, 무언가를 체계적으로 정립하는데 천부적 재능을 가지게 돼.


2. 추리력 -15

단서를 조합하여 결과에서 원인으로. 가정에서 진실로 다가가는 길이지. 무의식적으로 보았던 작은 단서들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아내고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거야.


3. 통찰력 -20

본질을 꿰뚫어보는 힘. 논리가 아니야. 추론도 아니야. 그저 너가 마주한 것을 기반으로 한 근본적인 요소들을 파악할 수 있게돼.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힘을 가지고 있지만, 무언가에 익숙해지고, 익숙한 방식으로 간략화하여 대상을 인지하게 되면서 이를 잃어버리게 돼.예를 들어볼까? 너, 마지막으로 네 손에 지문을 유심히 바라본게 마지막으로 언제야? 어? 자주 봤다고?


4. 불편한 진실 +20

쉽게말하면 이제 뭔가 아니다 싶은 모든게 불편하게 느껴져. 희화화 한 연극, 과장된 표현, 심지어 만화나 영화까지 말이지. 솔직히 재미는 없어.


5. 효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고르고 효과를 적용한다. +30

이제 너는 모든 것을 하나의 규칙으로 이해해. 너가 하는 일은 모두 그 규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섭리에 따르게 되지. 하지만 명심해. 때로는 논리를 벗어난 행동이 운명을 개척한다는 사실을 말이야.


아무튼 이정도면 되겠지? 에혀... 놀러와서 뭔 고생이람.

아무튼 재밌었어! ...그리고 절대 아무 생각없이 다 고르지 마라? 할짓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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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여신이라는 존재가 탭을 틀릴 수 있는가?

답은 '여신은 틀리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그럼 왜 귀찮을 일을 하게 되었을까. 여신의 고도의 수읽기인가, 누군가의 개입인가.

진실은 여신만이 알거나 여신도 모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