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남아서 샤샤샥 쓰는 공모전 글.


2시간 타임어택이라 중간에 끊겨도 난 몰?루




(휴대폰이라 이미지 찾기 귀찮으니 대충 바시소 히메지 짤)


(히메지)-이름은 추후 변경

(요리사)(여성)(남성과 연애 가능)

(대충 소개)




-이벤트-


이름조차 부르기 꺼림칙한 그들은 이미 오래전에 요리사 길드에서 제명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듯 싶군요. 제국의 어둠 속에서 태동하고 있는 그들을 물리치세요.




-인연 선택에서 (히메지)를 골랐을 시에만 생성.


"자, 잠시만요!"


의뢰를 받고 떠나려는 순간 등 뒤에서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핑크색 머리카락의 소녀가 숨을 헐떡이고 있군요.


"그...의뢰는...그, 그러니까!"


일단 당신은 말을 더듬으며 울상을 짓는 소녀를 진정시켜 봅니다. 겨우 진정했다 싶었던 소녀는 방금 보인 추태가 부끄러운 듯 온 몸을 베베 꼬는군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인내심 있게 기다렸습니다. 잠시 기다리고 있자, 소녀는 드디어 진정한 듯 결연한 표정을 짓네요.


그리고 당신에게 어떤 상자를 내밉니다.


...그런데 이거, 상자가 실시간으로 조금씩 썩어들어가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드셔보세욧!"


(먹는다)(먹지 않는다)




-(먹는다)를 골랐을 경우+미각 상실을 고르지 않았을 경우


당신은 칠공에서 피를 뿜으며 기절했습니다.


"죄, 죄송합니다아아아!!!"


아득해지는 정신 속, 사과를 반복하는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갑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토벌은 이미 다른 길드원이 성공시킨 것 같군요.


당신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이벤트 종료




-(먹는다)를 골랐을 경우+미각 상실을 골랐을 경우 

☆히든 루트 플래그


당신은 상자를 받으면서 쓰게 웃었습니다. 어차피 당신은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하거든요.


하지만 기대의 눈초리로 당신을 보는 소녀의 모습에 이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당신은 못이기는 척 상자에서 음식을 꺼내 베어물었습니다.


뭐, 어차피 음식의 맛은 느끼지 못하지만...못하지...못...


...맛이 나네요?!


온갖 음식으로도 고치지 못한 당신의 미각. 이제는 맛을 느끼는 것을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광명이 눈 앞에 비친 것 같습니다.


당신이 눈을 반짝이며 음식의 출처를 묻자 소녀는 어깨를 으쓱하고 선언하는군요.


"더 먹고 싶으면 저희 아지트에 와주세요!"


잠깐 의뢰를 받았다는 것이 생각났지만 알 바인가요!


지금 미각을 되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얻었는데!


소녀는 당신의 손을 붙잡고 어두컴컴한 골목에 들어선 낡은 음식점까지 끌고왔습니다. 으엑, 저기에 거미줄이 쳐져있고 저기엔 쥐들이 들락낙락거리네요.


전등도, 아무것도 없는 어두컴컴한 실내, 촛불은 켠 소녀는 홀로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지트에 오신 것을 환영할게요! 바로, 어둠의 민초단에!"


우지끈! 저기 기둥에 금이가는 소리네요. 소녀는 어색한 듯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이곳에 온 것은 정말로 최선이었을까요?


히든 루트 플래그 종료




-인연 선택에서 (히메지)를 고르지 않았을 경우or(먹지 않는다)를 선택했을 경우


당신은 의뢰를 받고 적혀져 있는 장소를 향해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어느 어두컴컴한 골목. 그림자 속에서 무섭고, 끔찍한 기운이 꿈틀거리는군요.


당신은 마음을 굳게 먹고 그림자를 향해 다가갑니다.


"도...망쳐...망...도망쳐!"


그림자 속에서 작게 들려온 목소리. 당신은 작은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뒤로 도약했습니다.


-쾅!


한 박자 늦게, 당신이 있던 자리에 떨어진 민트색 화염. 도보를 태우는 화사한 냄새에 당신은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저걸 정통으로 맞았다면 뼈도 추리지 못할 것 같네요.


-또각


들려온 구두소리에 당신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치켜듭니다. 초콜릿 같은 어둠 속에서 분홍색 머리카락이 흔들리는 것이 보이는군요.


"어째서..."


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소녀는 당신을 향해 절규합니다. 어쩌면 당신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처절한 절규일지도 모르겠군요.


"어째서, 어째서 저희는 인정받지 못하는 건가요? 어째서 세상은 저희들을 부정하는 건가요? 저희는, 저희는 당신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 했는데...! 어째서 당신들은 저희를 부정하는 건가요!"


"크흐흐...쿨럭...켁....크흐..."


"...뭐가 우습죠?"


그 말을 듣고 있던 쓰러져 있던 사람이 기침을 쿨럭이며 힘겹게 말을 이었습니다.


"그건,쿨럭...너희들이 우리들의 입맛을 맞추겠다고 민트초코 치킨을 내놓은 탓이지...!"





2시간 끝났으니 나머지는 기분 내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