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을 떡밥이면 충분해

흠, 이 경우는 전승의 타입에 따라 성향이 어느 정도 나누어지는 게 있으니 그쪽을 참고해봐.
예를 들어
신화 같은 경우는 특정 현상, 존재에 대한 신성화가 목적이라 범상치 않으면서 평범한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경우가 많지 대표적으로 삼족오, 용, 4신수 등 영험한 성향을 띄거나 아니면 영웅에 의해 쓰러지는 역할을 맡는 히드라, 오로치 같은 재앙의 성향이 강해.
이 경우는 단순히 주작의 깃털, 오로치의 피 이런 것 만으로도 충분한 아이템으로 납득이 가능하지.

설화 같은 경우는 절대적 존재라는 느낌은 없는데 아무튼 신비롭거나 위험한 경향이 강해. 이 경우는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설명하고자 해서 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붙이는 경우나 아니면 경고나 교훈의 차원에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때때로 창작의 영역에 걸쳐있는 경우도 있어. 첫번째는 울산바위, 두번째는 어둑시니 세번째는 불가살이 같은게 속하겠지.

아니면 그냥 민간 신앙에 깃대어 생겨나는 경우도 있어. 도깨비 같은 경우는 오래된 물건에 혼이 깃든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거니까.

그리고 도시전설도 빠질 수 없지. 이경우는 거의 순수 창작이지만 그만큼 매력적이고 기괴한 경우가 많아. 한국으로 친다면 장산범 정도려나.

인간과의 관계를 중점으로 해설한다면 적대적인 경우 요괴가 맡는 포지션은 시련의 부여, 위험에 대한 경고를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 있겠고, 증오나 원한 같은 것을 품은 경우가 속하겠지.
우호적인 경우 길조, 영험함의 상징 같은 포지션과 장난을 좋아하거나 인간에게 은혜를 입은 경우려나.
중립같은 경우는 미지나 현상에 대한 설명을 위해 만들어지거나 관조자, 방관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경우?
사실 애초에 인간과 다른 것이라는 점이 포인트라 우호, 중립, 적대를 구분하는 것이 무척 모호해. 가장 두려운 건 그 점이 아닐까?

미지의 존재와의 공존에 대해서 감명깊었던 만화가 마법사의 신부라는 만화인데, 그 경우는 그쪽의 호의가 인간에게 해가 된다거나, 아무리 우호적이라도 말 한마디로 대가로 목숨을 뺏길 수도 있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경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