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하는 사람이 현지인이 된다는 느낌으로 묘사하기보다는
이방인이 낯선 세계에 표류하듯 뚝 떨어져서 살아간다는
느낌을 묘사하려했음.

그리고, 영혼이 육체에 속박된다는 어구를 사용하거나
혼란한 세계선. 부조리한 현재의 상황들으로
이 세계에 머물게 된 것이 너가 원치않은 상황이라는 느낌을 주려고했음.

그리고, 포인트를 주고 너에게 선택지를 주는 화자는
너에게 친숙하게 다가와서
" 어쩔수없어, 하지만 너에게 이런 혜택을 줄게 "
라는 느낌보다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듯이
" 이런 선택지가 있고, 이건 이런 효과를 냄.
가격은 얼마임. "
이라고 기계적으로 말함.

넌 세계에서 딱히 환영받는 존재도, 멸시받는 존재도 아님.
중간에 운명을 정하는 선택지도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이미 정해져있으나, 정해진 것 조차 모를 것이다."

라는 느낌으로 말하고있음.

영혼이 육체에 속박당한 듯이
너도 이 세계에 속박당한거라는 느낌을 주려고 했고,

이게 잘 이루어진건지 모르겠음.


여담으로, 플레이할때 꼭 만날 인연에 갯수에 집착하지마셈.
"반드시" 만날 인연은 적겠지만,
"우연히" 만날 인연은 많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