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대로라면 한국의 경도는 동경127.5°로 이를 그리니치 표준시(GMT), 또는 협정 세계시(UTC)로 바꾸면 +8:30이 되어야 함. 쉽게 말하면 영국보다 8시간 반이 빠르다는 거지.

하지만 한국이 처음으로 세계표준시를 적용한 것은 일제강점기 시절이었고, 업무상 효율증대를 위해 일본과 시간을 맞춘 +9:00를 기준으로 하게 되었음. 사실 시차는 1시간 단위로 하는 게 계산하기 편하니까, 일제강점기가 없었더라도 결국 그렇게 맞췄을 거긴 해.

어쨌든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맞춰서 정했다고 하니까 기분이 나쁘잖아? 그래서 반일여론이 가장 강했을 광복 직후, 그리고 겨우겨우 국가행정을 돌리기 시작한 한국전쟁 직후, 1954년에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강조하기 위해서 다시 +8:30으로 바꿨지. 

그러다가 다시 업무상 혼란을 줄이기 위해 얼마 안 가서 +9:00으로 바꿨어.



이런 지도를 보면 세계의 time zone을 한눈에 알 수 있겠지?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할 건, 한국이 속한 UTC+9보다 시간이 빠른 나라는 몇 없다는 걸 알 수 있어.

이게 무슨 뜻이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날짜가 바뀌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거임.

우리나라는 세계 기준에서도 항상 한 발자국 앞서서 달려나가고 있는 거야.


나는 분명 6월 6일에 하라헬을 런칭하겠다는 확답을 받았지만, 불행하게도 한국의 시간이 너무 빠른 바람에 우리는 이미 6월 7일을 맞이했지만,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사실상 세계화가 이루어진 세대인 우리는 외국과의 시차를 인정하고 아직 6월 6일이 지나지 않았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입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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