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바퀴벌레가 들어왔습니다!

근데 잡으려고 보니까 없어졌네요! 신통방통합니다!

대체 이 바퀴는 뭐죠?


훈(訓)길동

세상에! 바퀴벌레는 집안의 가난한 바퀴벌레들을 위해서 집안의 음식을 대량으로 훔치는 의적이었습니다!

어쩐지 먹지도 않았는데 음식이 자꾸 어디로 없어진다 했어요...



바퀴투쟁

순간 뒷목이 따가웠습니다!

당신은 뒤를 쳐다봤고 순식간에 도망간 바퀴벌레를 눈으로 쫓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도망가기전 바퀴벌레가 권총같은걸 조준하고있는게 기억납니다!



바퀴메이드

바퀴벌레는 사라진게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너무 빠르게 눈치채서 미처 단장을 못끝낸 바퀴메이드가 부끄러워서 숨어버린 거라고 하더군요...

메이드 옷을 입은 바퀴벌레라니...



바선생

양자역학을 공부하던 바선생은 당신의 눈을 피해서 이동하는게 매우 편리합니다.

시간여행이 가능한지 물어볼껄...


시간이지나고

바퀴벌레와 불편한 동거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어라? 바닥에 작고 하찮아보이는 편지가 있습니다.

당신은 그 쪼끄만 편지를 읽어보았습니다.


내용은 수명이 다되어가는 자신의 묫자리를 알아달라는 내용이군요...

그간 미운정이라도 있었으니 당신은...


ㅈ까 바퀴야 수명끝난거 축하해!

당신은 그 종이를 찢어버리며 어딘가에 숨어서 지켜볼 바퀴에게 고소한 웃음과 달달한 쌍였을 치켜세웠습니다.

우는소리가 좀 들리는 것 같지만 뭐 어때요


아니야... 이건 환각이야...

어처구니없는 컨샙의 바퀴벌레가 실존할리가 없다고 여겨온 당신은 편지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있습니다.

저기요? 동공이 흔들리고 식은땀 흘리고 계신데... 괜찮은가요?


묫자리로 다쓴 통조림통을 열어두고 편지를 그 위에 둔다.

당신은 그간 정들은 바퀴를 위해 바퀴가 좋아했던 통조림음식이 생각나 통조림통을 깨끗하게 씻어서 두었습니다.

바퀴벌레가 좋아하길 바래보죠.


시간이지나 당신은 바퀴가 남기고간 선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 아이들이죠...



그 아이들은


알비노색으로 희귀하고 그지같이 반투명해서 더 징그러운 친구들이었습니다.


찐한 똥색으로 왠지 단단해보여서 잡기도 어려운 반짝반짝한 친구들이었습니다.


녹색으로 노린재처럼 시큼한 냄새를 풍기며 식사를 방해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이건 환각이라니까... 저것들은 뭐야!

당신이 선택했던 바퀴벌레와 같은모습을 한 녀석들 수백마리가 당신에게 인사하러 달려오고있는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