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지가 높은 캐릭터의 특징

1. 자긴 다 알고 있었음

2. 이 판은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감

3. 수 싸움에서 실수한 적은 거의 없음


사실 그냥 이 부분만 드러나는 거라면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이야기가 길어지면 헛점이 나오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결국 헛점이 생기기 마련인데. 문제는 머리가 좋은 것을 특징으로 삼은 캐릭터 같은 경우는 그 헛점이 고스란히 캐릭터 붕괴로 이어짐


그래서 굳이 '머리가 좋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면 제약을 부여하는게 여러모로 좋겠지.


등장 자체가 결정적인 순간이 아니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던가

아니면 평소에는 맹한데 특정한 상황에서만 능지를 사용한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서술 자체를 건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고.


대놓고 개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세계관이라거나

애초에 독자에게 헛점이 될만한 정보를 풀지 않는다거나.


가장 최악의 형식은 '얘 겁나 똑똑하지?'라고 강조하기 위해서 기존에 있던 것들을 붕괴시키는 거라고 생각함.

흔히 말하는 주변의 능지를 떨어뜨리는 캐릭터 라거나

기본적인 상식 자체가 없는 세계관 같은 건 말할 것도 없지


애초에 천재×천재 구도를 그릴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작가는 데스노트 처럼 두고두고 회자되는 역작을 남기는 수준이 아니면 매우 드물겠지만...


아무튼 왜 이런 뻘글을 쓰느냐.


그간 누적된 내 연재를 읽고 주화입마가 찾아와서 뒤지기 직전이다 이말이야.

확실히 글을 쓰는 동안은 둘러보지 못한게 많고 내 역량도 부족해서 부끄럽구만.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주는 쵸붕이들에겐 참 고맙다.

그리고 작가가 보지 못했던 구멍들을 이야기 해주는 것도 작가의 주화입마를 미리 막아줄 수 있으므로 이야기 해주면 고맙겠어.

일시불로 먹으니까 뒤질것 같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