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좀 더러움



우리 훈련소는 선진병영이여서 

일이 애매하면 모두 가위바위보로 결정한다고 소대장이 처음부터 못 박아놓음

난 처음엔 개그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여튼 그랬는데 훈련소에서 소대별로 이것저것 계속 쉴새없이 뭘 시키는 편이었음

1소대는 청소

2소대는 배식

3소대는 분리수거 뭐 대충 이런식이었음


근데 어떤 소대가 좀 힘든 코스를 밟아옴

5주차 쓰레기 존나 버릴때 분리수거라던가

훈련 도중에 배식을 해야한다던가 뭐 짜증날법한것들은 걔네 소대가 다 겪음


이게 가위바위보를 누가 존나 못해서 발생한거임

물론 어느 소대는 존나 잘해서 꿀빨고

그래서 거기에 불만을 가진 훈련병이 있었음



알다시피 군대는 이곳저곳에서 남자가 오다보니 

누군가 특출난 병신이 있다고 해도 군대니까 ㅇㅇ 라고 넘어갈 정도로 병신이 많음

그 훈련병도 그런 병신 중 하나였음


이새끼는 훈련부터 시작해서 군가도 못외우고 

근데 또 존나 뺀질거리면서 잘 씻지도 않아서 냄새나고 코도 존나 골고 허세도 존나 재미없게 부리고

훈련소에서 만날 수 있는 븅신같은 요소는 다 갖고 있어서 소대에서 왕따당했다고하고

근데 여기까지면 그냥 흔한 븅신 훈련병임


여기서 추가로 중대장 소대장한테 가서 ㅈ같은 짓 뭐 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자세히 모르고 

이거 때문에 조교도 다 나름 친절한 편이었는데 손절할 정도고

얘 전우조들도 존나 힘들어했다고 하고

몰래 뭔가 하려다가 걸렸다고 하고 같은 소대가 아니여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훈련소 역대급 top 병신이라고 조교가 마지막 날에 말해줌

중대장인가 소대장인가 누구랑 상담하다가 뭐 부셨다고 하더라


이 소대는 위에 써놓은 것 처럼 평소 불만이 존나 많았고

훈련도 힘든데 이새끼는 항상 말썽을 일으키니 연대책임 때문에 

사실 뭐 분대가 아닌 이상 같은 소대여도 만날 일이 없는데 

그저 소대가 같다고 계속 뭔가 시켰음

훈련 - 배식 - 밥 - 뺑뺑이 - 청소 - 뺑뺑이









근데 이새끼도 불만이 존나 쌓였다가 이게 터짐

난 그때 설거지 하고 있었는데 거기 뒤에는 사람이 빠져서는 안될 짬통이 있었음

근데 그새끼가 전우조랑 다투면서 나오다가 미끄러지면서 거기 빠진거임 

대략 1.3m는 되는 좁고 긴 짬통이었음

빠져도 뭐 죽진 않음

그때 반찬중에는 다행히(?) 된장국이랑 멸치가 있었음






그새끼는 거기 빠지고 살려달라 구해줘라 하는데 아무도 안 구해줌

전우조는 한숨쉬고 그냥 가버리고

난 거리도 멀었고 설거지옥 때문에 도와줄 수가 없었음


결국 밥다먹고나온 조교가 와서 구해줌

조교도 맨처음에 바로 와서 구해주려다가 그새끼 얼굴보고 순간 멈칫하는거 내가 봄

아 근데 구해줄때 ㄹㅇ 짬이 역류하는데 으아씨발 그건 절대 잊지 못함


영화에 보면 막 이집트 시뻘건 사막에서 홍수날때 거기서 막 벌레들이랑




옷은 아무리 빨아도 냄새나고

원래 존나 냄새나는 새끼라 그냥 소대 애들이 상종을 안 함

종교행사갔을때 조폭 출신 훈련병이랑 냄새때문에 싸움날뻔했다고도 하고 ㅋㅋㅋ


그새끼는 짬통에 빠진 이후로 항상 전의상실한 표정이었음

전우조는 오죽하면 소대장한테 가서 생활관이 훈련보다 지옥이라며 제발 좀 바꿔달라고 호소했다함


여튼 그새끼는 중대장 명령하에 퇴소엔딩으로 끝나고

이후 조교는 전우조들한테 고생했다고 딸기몽쉘을 건네줬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