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설문조사로 가끔 그런 질문이 나올때면


아이들은 하나 같이


리그오브레전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라이자의 아틀리에 


방구석의 인어아가씨


같은걸 적어내고는 했다


나는 그 칸에 정성들여 7자를 채워놓고는 이어폰 줄을 꺼내 starlight stage 를 듣곤 했다 


그럴때면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꼭 교무실로 나를 불러서는


이런걸 적어내서는 안된다며 부모님을 모셔오라고 야단을 치시고는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선생......

아무말도 못하는 학생......


조용히 교무실을 나오며 문을 닫을 즈음 


그래도 유년기의 끝은 재밌었어


라는 외침을 듣고는


집까지 눈물을 흘리며 뛰어갔던



그런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