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회원 탈퇴하고 어플리케이션까지 삭제한 터라 별도의 인증은 없음


 라우페이 레이드부터 시작해서 현재 암속셋 레이드까지 참 오랜 시간 잡아온 게임이었는데 이제는 보내줄 때가 된 거 같다

 즐겨하던 세븐나이츠 GM태오 분탕으로 크게 엎어진 후로 길드 컨텐츠 없는 게임 찾아다니다가 데스티니 차일드 접하게 됐는데 그 때 당시 선택에 대해선 후회는 없음. 콜렉팅하는거 좋아하는데 매력적인 차일드도 많았고 수 많은 차일드에 적용 된 Live2D, 성대는 그간 게임하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고

 PVP는 적당한 궤도에 올라가면 매 주 연금 타먹을 수 있는 구조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피로감이 많이 덜하더라고 PVE컨텐츠도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레이드, 자신의 성장 척도를 알아볼 수 있었던 월드보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내러티브 로테이션으로 구성되어서 목표가 명확해서 좋았고 일상생활이랑 겸하면서 적당한 선에서 즐길 수 있었던 게임이라 오랫동안 잡아왔음


 나는 게임 하면서 어지간한 운영에 대해선 크게 불만을 갖지 않는 편인데 저번 이주환 사태를 겪으면서 정이 뚝 떨어지데 

 랭커들이 그렇게 중국인 매크로들에게 유리한 컨텐츠 보상을 개편해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언반구 말도 없다가 이제서야 럼블, 레이드 슬레랭 깔짝 건들이는 것, 매크로 사용에 대한 여러 정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신러닝 운운하면서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언급한 것에서 정말 환멸감이 들었음. 며칠 전에는 듀얼 핵으로 정지당한 유저가 경미한 처벌(한 달 정지)만 받았다는 게시물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ㅋㅋㅋ 아무리 약관에 명시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핵/매크로에 관대한 게임은 처음임. 이렇게 되면 기존에 남아있는 유저만 고통받는 꼴일텐데 시프트업은 제발 알아줬으면 좋겠다

 저거 말고도 자가 개발 컨텐츠 부족도 접는 이유 중에 하나기도 함. 도서관 리메이크도 과거 거대보스 컨텐츠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출시하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손바닥 뒤집듯이 엎어서 스토리 도감 만드는 것 능력이라면 능력이지. 듀얼 앙가르드/레이드 버스터즈도 추가하긴 했는데 이건 기존 컨텐츠의 연장선상인 컨텐츠지 완전히 새로운 컨텐츠는 아니잖아? 신작 개발하느라 개발 여력이 없는 건지, 장수 게임이라 이 이상 투자할 가치를 못느껴서 만들지 않는 건지, 시프트업 자체 개발 능력이 부족해서 못만드는지는 시프트업만 알겠지

 마지막으로 유저 편의성 패치. 소소한 편의성 패치는 몇 번 있었던 걸로 알고있음 근데 그게 눈에 크게 띄지도 않을 뿐더러 유저들이 정말로 원하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지 않아서 문제였지. 이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거라 생각함. 그렇게 유저들이 편의성 관련해서 개선해달라고 울부짖었는데 그 땐 눈 껌뻑 안하다가 뒤지게 처맞고 무너진 외양간 이제서야 고치는거 보고 시프트업 그간 정신 못차렸구나 싶더라


 오래했던 게임인 만큼 미련이 안남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접을까말까 고민 정말 많이 했었는데 앞으로 더 큰 개선은 없을거 같고 클라이언트 갈아엎지 않는 이상 사운드 오프, 렉은 개선 안될거 같아서 이제는 보내줘야겠다

 싶갤 시절 복귀 고민하던 뉴비 도와준 고인물들 고마웠고 갤럼들이 좋게좋게 갤 사용해줘서 완장일도 편하게 했었다

 이번 레이드에서 유효타 많이 챙기고 블잼 많이 챙기길 바람


 데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