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도서관에는 꾀죄죄하게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데차를 키는데 킬 때부터 게임 로딩 브금이 웅장하게 울려서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데차 아니야?"


"풉, 저런 어려운 게임을 저런 거지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한다고?"


"딱봐도 뉴비인데 어디서 소문듣고 맛이나 보려고 하는 초보네"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수르티 덱으로 슥슥 잡고 

책상 위에는 데리에이터 텀블러 올려두고


2분 53초에 깬 기록화면 띄워놓고 담배 하나 피고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쳣다 3분안에 수르티덱으로 보스를 잡앗어"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제일 잘하는거 아님? 저번에 동숙이도 4피버 안으로는 더이상 못줄인다고 그랬잖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유튜브 이주환 해명 영상이나 보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여자 고시낭인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 S급, 처녀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커피 타다 주는데 텀블러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애기 한번 나눠봐요, 010-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