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트를 하다보면 초반엔 멀쩡히 드라가 잘 올라가다가 0분대가 되면 드라 게이지가 다 찼는데도 드라이브가 제때 올라오지 않던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특히 움짤처럼 비루파 드라가 늦게 올라오는게 체감이 많이 됨)


그냥 해당 현상만 떼놓고 보면 갓겜이 갓겜한거 아니냐, 버그 수준www하면서 싶업 욕하고 넘어갈 것이다. 왜냐면 보통의 상황에서 드라이브 쿨타임에 걸려 드라를 못 쓰는 상황은 해당 드라를 연속으로 쓸 때나 겪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우리가 잘 아는 드라이브 쿨타임 시스템의 연장선 상에 있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드라이브 쿨타임 시스템을 짚고 넘어가자.


1) 특정 드라이브를 사용하면, (해당 전투에서 사용한 횟수) * 3초 만큼 드라이브 쿨타임이 부여된다. 쿨타임동안 해당 차일드의 드라이브는 다시 사용할 수 없다.


2) 드라이브 쿨타임은 해당 드라이브를 사용한 후에, 그 다음으로 드라이브를 쓸 수 있을 만큼 드라게이지가 찬 시점부터(즉 5성은 드라 100% 찬 시점부터) 돌아가기 시작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보통 n번째 사용한 드라이브 쿨타임은 n+1 번째 드라이브엔 (당연히) 쿨타임에 걸리지만, n+2 번째로 드라이브를 쓰는 시점에서는 쿨타임이 이미 끝나있으므로 게이지가 차는 즉시 사용가능한 상태가 된다.


그런데, 쿨타임이 너무 긴 나머지 n+2번째에도, 심지어 자기가 다시 써야할 n+3번째에도 쿨타임이 걸려있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이번 버스트나 레이드 덱을 보자.

대부분의 유저들은 수라한 - 비루파 - 수르티 순으로 드라이브를 사용할 것이다.


버스터즈 버프를 적당히 받고 컨트롤을 해주면 9피버 정도는 볼 수 있다. 9피버를 봤다는 말은 중간에 다른 드라이브를 섞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3명의 차일드는 각각 드라이브를 9번씩 사용한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9피버를 보기 직전의 세 차일드들은 각각 8번씩 드라이브를 사용한 상태이다. 그러면 이들의 드라이브 쿨타임은 8*3 = 24초이다.


이 움짤의 상황이 되기 전의 타임라인을 간략히 적어보면,


(8번째) 수라한 드라이브 -> (8번째) 비루파 드라이브 -> (8번째) 수르티 드라이브 -> 8번째 피버 ->

(9번째) 수라한 드라이브 -> [[움짤 시점]] (9번째) 비루파 드라이브가 된다.


그렇다면 8번째 비루파 드라이브를 사용한 후 비루파 드라의 쿨타임은, 8번째로 수르티 드라이브를 쓰기 위해 드라가 100%로 찬 시점부터 돌아가기 시작한다. 즉 24초의 쿨타임은 8번째 수르티 드라이브 시점부터 세기 시작하는 것이다. 


실제로 8번째 비루파 드라이브를 사용한 후, 그 다음으로 드라가 100% 차는 시점(즉 8번째 수르티 드라를 쓰는 시점)은 움짤에 나오듯이 남은 시간 00:55 이다. 비루파 드라이브의 24초 쿨타임은 00:55부터 돌아가기 시작하니, 만약 00:31이 되기 전에 드라이브가 100%로 찬다면 비루파 드라는 쿨타임에 걸려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처음에 보여준 움짤에는 남은 시간이 00:31이 되는 시점에 비루파 드라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결론: 

1. 버스트 후반에 드라 밀리는 이유는

2. 그냥 너무 많이 써서 그런거다

3. 해결법은 없다


데틀딱이면 레이스 챌린지 할 때도 비슷한 일 겪었을 꺼임ㅇㅇ


움짤 원본 영상 확인하고 싶으면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