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점심쯤에 글을 남겼던 데스티니 차일드 스토리 작가입니다. 혹여 추후에 문제가 생길까 싶어 글을 지웠는데, 많은 분들이 글을 남기시는 걸 보고 아쉬움이 남는 동시에 용기가 생겨, 짧은 후기도 남길 겸 다시 한 번 여러분 앞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1. Glorious Oath

입사한 후 처음으로 쓴 글입니다. 돌이켜 보니 이때부터 변신 및 합체 소재를 꾸준히 쓴 것 같네요.


2. Delinquent Behavior

요나 여체화가 나온다는 걸 보고 속으로 '와...' 하면서 최대한 코믹하게 풀어내려고 했습니다. (참고로 라이마 파트는 제가 쓴 게 아니에요... 거듭된 설득으로 그나마 수위가 낮아진 겁니다...)


3. The Tracer

아모스섬 시리즈와 이어지는 경찰 시리즈의 첫 스타트라고 볼 수 있는...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아르미드와 브리지드의 캐릭터성을 살리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던 기억이 있네요.


4. Summer Trouble

잃어버린 파크헤트의 기억을 되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5. City of Joy

The Tracer가 경찰 시리즈의 첫 편이라면 City of Joy는 아모스섬 시리즈의 첫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결국 이것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6. Time Between Dog and Wolf

신-다누와 워울프 조합이 적절히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에 제일 많이 신경을 썼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영혼공명술이라는 소재가 등장했었죠.


7. The Invitations

티와즈의 웨딩 컨셉으로 연말파티 느낌을 내고 싶었습니다. 이때 나온 신규 크리스마스 ost와 웨딩 리믹스 ost가 정말 좋았어요...


8. What made the girls maids?

제가 처음으로 써본 레이드 시나리오입니다. 성우 디렉팅까지 같이 맡게 돼서 무척 떨렸었어요. 흑집사 극장판에 나오는 리지 각성 장면의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9. Bring It on

새장 속의 소녀와 자유로운 나비를 주제로 썼습니다. 기존 세이렌 어펙션 스토리에 나오는 세이렌의 노래를 살짝 어레인지해서 가사도 직접 썼어요.


10. Wizard OZ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쓰면서, 므두셀라+보탄, 쿠바바+바벨 등 원년 멤버를 활용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실 오즈는 맥거핀으로만 쓰려다가 나중에 떡밥을 풀려고 했는데... (생략)


11. Missing cat misses you

프레이야의 귀여움이 다해먹은 스토리입니다. 베르들레가 조력자로서 다시 한 번 합류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풀고 싶었는데, 분량상 다 담아내지 못해 아쉽습니다.


12. Physical, Magical, Show Time!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비비안의 모성애를 어필하고자 한 스토리입니다. 제가 쓴 걸 다시 보니 비비안의 위로가 절 위한 위로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가슴이 뭉클하네요.


13. Perpetua Requiem

제가 마지막으로 쓴 스토리입니다. 이도희와 아이르기아 등 아직 여러분께 보여드리지 못한 떡밥이 많이 남았는데... 이런 결말을 맺게 되어 아쉬움이 큽니다.


비록 모두가 만족할만한 좋은 스토리를 쓰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지켜봐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느끼는 아쉬움 만큼 여러분의 아쉬움도 감히 헤아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또다른 모습으로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어쩌면 저는 이제 전부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