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버스 오더 채널

뭔가 일본쪽 감성이랑 한국쪽 감성이 애매하게 섞인거 같아


일본쪽에서 다루는 회귀는 주로 원래대로 진행되면 절대 감당할 수 없는 미래를 바꾸기위해 주인공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느낌이고(리제로나 슈타게)

한국쪽에서는 미래에서 돌아온 지식을 이용해 주인공이 거침없이 치고나가며 상황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느낌인데(주로 웹소판 회귀물)


뭔가 디버스오더는 반반씩 섞여있다고 해야하나


설정상 주인공이 원래부터도 개 유능한 놈이어서 딱히 회귀없어도 정복이 가능한데


기왕 정복할거 좀더 나은 미래로 낫겠지? 고작 이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서 회귀하니까 뭔가 김이 팍샘. 정복하는 이유도 불분명하고


필사적인거도 아니고 정복하는 이유도 아직 안밝혀진 상황에서 주인공이 내거는 명분은 카이리의 유지를 받들어서, 그리고 내 일족의 숙명이니까 딱 이정도


자신의 과거를 찾기위한 이유도 있긴 하지만 설정이나 내용이 흘러가는걸 보면 딱히 중요하지도 않은거같음 주인공의 정체성이나 사상을 크게 뒤흔들정도로 큰 것도 아닌거같고


하는일의 스케일에 비해 목적이 흐릿하다고 해야하나 


안좋은 미래를 막기위해 회귀한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발품팔정도로 상황이 안좋은가?라고 물으면 글쎄


본편에서 다른 세력만 박살나고 피폐각 찍었지 정작 주인공쪽이 피해입은건 얼마 되지도 않음(그나마 있는게 카이리인데 그거마저도 제대로 보면 이입시키기가 힘들지.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모든걸 안배하고 주인공에게 미래를 맡기는 선배포지션으로 자리잡아서. 다른 세력들도 주인공이 특별한 연이 있던거도 아니었고 냉정하게 보면 구해야할 이유가 없었음)


대충 이대로면 세상이 망하니까 멜라누스가 세상을 구하기위해 과거에 사장된 디버스오더를 만들었다 하나된 완벽한 세계에서 통치되는 질서만이 멸망을 막는 길이다 이런 이념이었으면


세력별 대립각 잡기도 쉽고 주인공이 사상이나 정체성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이나 주변사람들과 마찰이 생기는 거도 쓰기 쉽지않을까 싶은데


파멸적인 미래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며 피폐각을 잡는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국산 회귀물처럼 시종일관 태연하고 그에 대해 완벽한 대비를 갖추는 완성형 사이다 캐릭터냐면 그거도 애매함(3챕 하드에서 또 오빌로트 당하고 아니마랑 헬벤즈 처리 못한거만 봐도 뭐)


본인들도 의도치않게 스토리로 떠서 스작이 고생하는거도 알지만 스토리 노선을 어디로 붙잡을지, 어느 감성에 집중시킬지 결정하는게 좋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