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진

당시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면 영혼이 빠져나간다는 미신에 빠져 사진을 극도로 꺼리던 것과는 별개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여 사진기와 기사가 대거 보급되었고 1900년대 초반 사진관도 생기는 등 사진의 보급에 힘썼다고 한다.



1890년대의 사진기


고종의 첫 사진                                          트렌치코트와 모자를 쓴 고종





2. 전등


1883년 미국에 파견됐던 보빙사 일행이 귀국 후 고종에게 전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도입할 것을 건의하였다.


고종은 "궁궐 내에 전등을 많이 켜서 새벽까지 훤히 밝히도록 하라."며 혼쾌히 수락했고 에디슨 전기회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전구를 도입하게 된다.



전등의 도입 당시를 묘사한 그림





3. 자동차


고종은 자동차에도 취미가 있었다고 한다. 


1903년 고종은 자신이 건강히 왕위를 지켜온 데 대한 위로잔치인 칭경예식 때 미국에서 자동차 한 대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이것이 조선 최초의 자동차였다고 한다.


고종은 또한 1912년 어차용 다임러 리무진을 수입했고, 이는 나중에 순종황제가 타고 다녔다고 한다.


1913년에는 순종 어차용으로 캐딜락 한 대를 더 수입했다고 한다.


1995년 문화재 관리국이 다임러 리무진의 보수를 위해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는데 재규어 다임러에서 파견된 전문가는 같은 종류의 차가 영국의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면서 전 세계에 딱 1대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여기에도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캐딜락                                                                          다임러 리무진





4. 서양음악


고종은 또한 서양 음악을 좋아했다고 한다.


서구식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단의 음악을 듣기를 고대해서,서울 주재 독일 대사에게 프란츠 에케르트라는 음악가를 소개받아 70여 명의 연주가들을 훈련시켜 악단을 꾸리게 된다. 


이 오케스트라는 매주 목요일마다 파고다 공원에서 연주회를 했다고 한다. 나중에는 에케르트를 시켜 대한제국 애국가를 작곡하게 하였다. 고종은 덕수궁의 석조전에서 서양 음악 연주를 즐겨 들었다고 한다.



프란츠 에케르트                     조선 황실 악단


덕수궁 석조전





5. 서양 음식


고종 은 궁중 수라간에 서양 요리 주방을 따로 만들었을만큼 서양식 요리를 좋아했다.


고종이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있던 시기 손탁이라는 러시아 사람양식을 요리해서 맛보여 줬는데 그 뒤로 고종은 양식에 맛을 들였다고 한다. 


덕수궁에 돌아온 뒤로도 이따금 양식을 시켜서 먹곤 했으나 양식을 위한 격식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만족하지 못했다고 한다.


앙투아네트 손탁                                   만찬회 당시의 음식 재현





6. 호텔


고종은 자신에게 양식을 대접한 손탁을 총애하여 보답으로 덕수궁 일부 한옥을 하사하여 사용하게 했는데 1902년 이를 허물고 그 부지에 손탁호텔이라는 조선 최초의 서양식 호텔을 만든다.



손탁호텔





7. 커피


고종은 러시아 공관으로 아관파천한 동안에 커피를 마시기 시작해 나중에 커피광이 됐다고 한다.


커피 애호가답게 커피 맛에도 굉장히 민감하여, 김홍륙 독다 사건(독살시도) 당시 아편을 탄 커피 맛이 이상한 것을 알고 바로 뱉어내 위험을 피했다고 한다.



미스터 선샤인에서 묘사된 장면                                                    고종이 하사했다는 커피잔





8. 와플과 카스테라, 아이스크림


2017년 창덕궁에서 와플 틀이 발굴되었다. 이와 동시에 카스테라 틀도 발견되어, 와플과 카스테라를 곁들여 우아한 커피 타임을 즐겼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 또한 좋아했고 겨울철에 주로 아이스크림을 수라상에 올렸다고 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의 고종 와플



발견된 와플 틀과 케이크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