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보병대대 저격반 이야기임 수색대 저격반은 다름.


우리대대는 저격반보고 수어사이드 스쿼드라고 불렀음.(다른 모대대는 작업반이 별명이었는데 우리는 걔네들보다 상태가 더더욱 안좋았음) 농담삼아서 전쟁나면 저격반 처리하고 나가는게 우리 할일이라고 할정도로


왜냐하면 저격반 특성상 부대관리할 필요도 없고 그냥 편제에서 따로 놀고 총만 쏘면 되는지라 좋든싫든 대부분 어느 순간 폐급간부들 집합소가 되어버림.


저격반인원으로 대대 사고사례집 만들면 절반을 차지할것같을정도로 일들이 많은데 그중 특기할만한 인물들을 써보면


1. 비트코인맨 C하사

가상화폐 붐이 일어서 대박터뜨리던 2017말에는 수입차를 리스해서 끌고다닐정도로 잘나갔으나 가상화폐 떡락한 2018년 중반이후로는 리스차도 뺐기고 캐피탈에서도 돈끌어다 투자했는지 월급이 압류가 들어왔다.


가상화폐 잘나갈때 자기는 빨리 전역한다음 전업투자자 할거라고 입털고다니는것까지는 좋은데 하루종일 스마트폰으로 거래소 차트만 보고 밤에도 보는지 출근때도 사실상 시체처럼 있어서 예전부터 대대 공식폐급확정이었는데 .


월급까지 압류들어오니까 대대장이 얘 자살할까봐 간부들한테 유의해서 관찰하라고 할정도였음.


딱봐도 부대관리 맡기면 개좆될각이라 반강제로 저격반으로 이동.


사실 대대 있을때도 워낙 일을 개 폐급으로 했고 가상화폐 잘나갈때 뭐하러 땡볕에 일하면서 푼돈 월급받냐는둥 개소리를 하도 처 지껄였기때문에 가상화폐 망하고 정말 시체처럼 다닐때 불쌍하다고 조금이라도 도와주자고 부들끼리 모금했는데 하도 어그로를 처 끌고 다녀서 다들 내기 싫어하는 와중에 대대 작전과장이 '얘한테는 내 돈 천 원도 아깝다' 하면서 천 원으로 스타트끊는순간 암묵적으로 동의하던 다른 간부들도 전부다 약속한듯이 1000원씩 내서 주임원사랑 대대장이 20만원씩 돈채워서 50만원 만들어서 준 적이 있다.


2. 인쓰 K 중사


전남 나주출신. 잘나가던 일진이었고 고등학교 졸업후 촌동네에서 할거없어서 군대왔다고함


실제로 같은동네에서 살던 신병한테 사실유무 확인해본결과 동네에서 잘나가던 양아치 맞다고 함.


2012년식 K5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있고 월급 절반은 K5 튜닝하는데 쓰는거같음.


참고로 지갑안에 자기 고등학교 시절 머리길고 서클렌즈낀 증명사진을 가지고 다니는데 신병이 오면 그 사진 보여주면서 '잘생겼냐 못생겼냐?' 물어보는게 일상화되어있음.


양아치 하던 기질이 있어서 아가리 터는 솜씨는 일품인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다방레지한테도 35만원을 빌리고 안갚아서 스쿠터 타고온 다방레지가 위병소 앞에서 빌려간 35만 같으라고 나오라고 고래고래 악을 써서 주임원사가 K한테 35만원 빌려주고 돌려보낸적이 있음.


참고로 신병중 괜찮아 보이는 대학 나온 신병들에게 '너 문과라 어차피 거기 나와봤자 백수 아니냐?' 하면서 이딴 개소리 지껄이다 참다못한 어떤 신병이 헌병대에 신고했는데 헌병대 수사관한테도 뻔뻔하게 그런적 없다고 잡아떼서 당연히 군대 특성상 녹음한 증거도 없고 신고한 피해자는 한명뿐이라 그냥 넘어가는듯 했는데


예전 신병시절때 이런 인격모독 당한걸 잊지 않고있던 상병장들이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진술서를 왕창 쓰는바람에 빼도박도 못하게 되어서 감봉3개월을 받은 경력이 있다.


다른건 안무서워도 월급까여서 자기 K5 튜닝 못하게 되는건 겁이났는지 그이후로는 입은 닫고다니지만


가끔 간부회식때 자기 고등학교 시절이었으면 꼬지른 새끼는 피떡을 만들어놨다고 지껄이는걸로 보아 지 잘못한건 생각못하는 양아치 기질이 아직도 남아있는듯하다.


장기해보겠다고 했지만 이따구로 군생활하고 징계기록이 있으니 될리가 없었고 복무연장도 이제 끝이라 이제 곧 사회로 방출예정.


3. 저격반장 D상사


특전사에있다 모종의 부상으로 야전으로 방출되었다가 대대저격반장으로 부임.


감적수인 P 일병이 복통을 호소해서 진료좀 보게해달라고 했으나 하필 그날이 저격수집체훈련날이었는데 뺑끼쓰는거 아니냐고 무한 의심을 보내다가 정말 고통을 참지못한 P일병이 의무대가서 진료보고 딱봐도 보통일이 아닌걸 직감한 군의관이 바로 앰블태워서 응급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자기 15년 군생활경험으로 봤을때 이건 100%뺑끼라면서 대대군의관인 R모 중위와 사자후를 나눴던 경험이 있음.


R모중위가 '진단은 의사가 하는것'이라고 하자 군의관에게 '돌팔이가 뭘 안다고' 라는 군생활15년>>의대6년 레지던트2년을 무시하는 희대의 개소리를 지껄인바가 있다.


참고로 결국 P일병은 군의관 재량으로 시간이 없어 응급으로 민간병원으로 급히 후송되었는데 군의관 예상대로 급성맹장염이라 D말을 들었으면 군생활이 아니라 목숨이 끝날뻔했던 일이 었다.


이 사건전까지 특전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모종의 버프가 더해져 참군인의 표상이었으나 이후 진단도 안해보고 뺑끼임을 알아채는 닥터D라는 조롱조의 별명을 얻게됨.


R모중위의 발언에 의하면 부상으로 야전에서 방출되기전 군병원에 입원을 6달을 했는데 정작 보험에서 입원료 받으려고  뺑끼를쓴건 D상사인거같다고 한다.

사실 저격반의 진정한 위력은 가끔 상태 안좋은 간부보면 주임원사가 우리 XX이 K중사 이제 전역하는데 저격반 가야겠네~ 하고 드립치면 폐급간부도 중간은 하게 만드는 위력을 가지고 있음.


왜 폐급들을 저격반을 보낼까 생각해보니까 이런인간들 저격반에 넣어서 얻을 피해보다 부대관리 맡겨서 얻게될 피해가 클거같아서 이해가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