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전문가는 아니고 그냥 쟤 헛소리 하는구나 정도로 들어봐


이성을 선택할 때는, 자연선택적 요소도 영향을 미치지만 성선택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이 강함

(자연선택이 생존에 유리한 방향의 진화라면, 성선택은 매력적인 이성에 관한 끌림)


실제로 성선택이 자연선택과 대립해서 이기는 경우도 많음

대표적인 예시로 매미, 퉁가라개구리(이 예시는 생략)

수컷 매미는 큰 발성을 내기 위해 속의 내장기관의 상당한 부분을 비우고 큰 울음소리로 짝을 찾음

울음소리가 큰 매미가 짝을 찾을 가능성이 높음

이렇게 우는 것은 진화적으로 매우 좋지 않음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위협도 높이고, 체내 공간도 비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되기 때문이지


결과는?

여름에 매미가 그 작은 체구로 얼마나 시끄럽게 울어제끼는지 생각하면 답이 됨


여성들이 우수한 유전자를 얻기 위해 1인자의 소유가 되었다....

그것보다 1인자가 성선택 대상으로서 매력적이지 않아서 여성이 떠나가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해 봄


(요약하자면 1인자의 아이를 갖는 게 좋기는 한데, 1인자가 너무 못생겨서 쟤랑 하기도 싫고 쟤 닮은 아이 낳아서 키우기도 싫다)


두 번째 생각은 1부1처제가 개체군의 보전에 더 유리함

개체군이 보전되려면 유전적 다양성은 높은 게 좋음

1인자, 혹은 지배계급 한 사람의 유전자가 지배적인 개체군은 유전적 다양성이 매우 낮고,

결국 1부다처제가 유지되는 사회는 전염병 한 번에 거의 쓸려나가듯이 했을 것


세 번째 생각은 지배계층도 피곤한 점이 있었을 것

성교는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소모적인 행위임

<-이득본사람

2인자의 도전에도 대응하기 어려워짐 (원시사회는 알라라크마냥 1인자가 압도적으로 강하지 않았음)

사회의 불만을 줄여주면 되지 않을까?

지도자는 무리를 통솔할 여유와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는데, 여자를 독식하는 놈이 과연 카리스마 있는 놈처럼 보일까?

(1인자의 1부다처제 고수는 매우 사회적으로 불리한 행동이었을 것)

또한 1부다처제인 만큼 자식들도 많을 테고

왕자의 난이 일어날 것이 뻔함

게다가 하렘 구성원들의 불만도 통제해야 하고 일일이 관리해야 함

(지배계층이 일부다처제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움)


그렇게 1부1처제 사회가 살아남았거나 형성되었다는 생각을 했음


긴 글인데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