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1. 훈련소때: 입소 3일차에 목함지뢰 도발 터져서 비상걸림. TV도 인터넷도 없다 보니 뭔 상황인지도 모르는데 암튼 비상이라 그래서 총 쏘는 법도 모르는 채로 단독군장 하고 비상 대기함 


2. 야수교: 야수교 1주차가 추석연휴라 사실상 일주일 통으로 놀았음. 드라마 정주행 하고 PX 가고 개꿀이었다 


3. 자대 배치

 자대 와서 짐 풀고 물건 정리 하는데 선임들이 자꾸 대충 정리하라고 하더라. 그래도 내가 신병인데 어떻게 대 충하냐 싶어서 ㅈㄴ 각 잡고 열심히 정리함. 


근데 다음날이 화스트페이스더라 ㅅㅂ.....그런 의미였냐


4. 수송부 

  이제 갓 수송부와서 차량정비랑 이것저것 배움. 야수교때도 운전이랑 정비 둘다 잘한다고 칭찬 받아서 자신만만했다. 맏선임한테 정비 교육 받고 다음날 분대 왕고가 나 정비 제대로 배웠는지 테스트 해본다고 부름 


 근데 왕고가 나를 으슥한 곳으로 불러내더니 대뜸 딸쳐보라는 거야. 난 당황해서 잘못들었습니다? 만 반복하면서 얼타고 있는데 사투리로 뭐라 말하면서 화내더라. 한평생 서울에서만 살았는데 갑자기 네이티브 경상도 사투리로 화내면서 말하니 당황스러웠음 


 그러다 순간  ‘아! 이게 말로만 듣던 군가혹행위인가 뭔가 하는건가보다’ 라는 생각이 듬. 그래서 이런때일수록 더 대범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바로 바지 내리고 딸 칠려고 했다. 근데 왕고가 되려 더 당황하더니 “임마 이거 완전 상 또라이 아이가” 이러면서 경악하더니 도망가버림 


나중에 알고봤더니 K-311 플라이밍 펌프질 하는걸 수송부 은어로 딸딸이 친다고 하는 거였음. 결국 그 사건 이후로 한동안 수송부 딸잡이라고 놀림당함

  

5. 말년 

 옳그떠가 탄핵으로 나보다 먼저 전역하고 나 전역하자 마자 군 복무 단축+월급 대폭 인상 ㅅㅂ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