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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더러워도 잘 읽어줘.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우선 능력주의는 보상이나 사회적 지위가 능력에 따라서 받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능력주의가 실현되면 공정하다 라고 믿고있다. 

근데 능력대로 하면 정말 공정한가? 


우선 한 가지 예시를 들어보자. 스포츠계에서 큰 성공을 이룬 '르브론 제임스'라는 선수가 있다. 그에겐 NBA 우승 4회, NBA 시즌 MVP 4회, NBA 올스타 16회를 하여 연간 수입이 약 1066억원이라는 엄청난 보상이 주어졌다. 이 선수와 능력주의는 어떤 관계가 있을지 이야기를 해보자. 

이 선수는 연습을 매우 열심히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도 연습을 이 선수만큼 열심히 해도 나는 최고의 농구선수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나보다 더 뛰어난 재능(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르브론 제임스의 성공은 온전히 능력과 노력 덕분일까?  


능력과 관련된 행운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 두 가지의 다른 행운이 있다. 

1. 스스로의 노력 또는 유전적 요인으로 재능을 얻을 수 있는 행운

2. 큰 보상을 해주는 사회에 사는 것(농구에 재능이 뛰어난 르브론 제임스가 옛날 르네상스 시대에 살았으면 큰 보상을 받지 못했을 것. 그리고 역도 국가대표였던 사라 로블레스는 역도가 비인기 종목이라 2012년 국제 대회 출전 전까지 역도협회 수당 월 46만원으로 생활했다. 재능과 노력으로 성공했지만 보상이 달라졌지.)


이제 겸손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거다. 내 성공 뒤에 운의 역할을 깨닫게 된다면 우리가 성공 앞에서 겸허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전적으로 내가 잘했다고 믿기보다. 



능력주의의 또다른 문제점을 살펴보자. 

오직 능력으로만 사람의 가치를 평가한다면 2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1. 승자들의 오만한 태도(정상에 오른 승자들의 믿음은 자신들이 잘해서 성공했다는 것이다. 승자들은 패자들에게 딱히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 뒤쳐진 사람들은 실패를 자기 탓으로 돌리며 굴욕감을 느끼게 된다. 뒤쳐진 사람들이 할 수 있는건  오직 자기 자신을 탓하는 것


즉 능력주의 사회의 핵심은 '승자의 오만과 패자의 굴욕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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