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쿄에 있는 메이지신궁은 메이지 덴노의 무덤과는 상관없다.

도쿄에 메이지신궁이 워낙 유명하고 관광지인지라 간혹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메이지의 무덤은 교토 남부 후시미에 있다.

애초에 덴노 가문은 1000년 넘게 교토에서 살았기도 하고

메이지 역시 교토에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교토에 무덤을 둔게 자연스럽다. 



2. 무덤 봉분을 시멘트로 덮어놨다. 

참 특이하고 이상하게 보일텐데 봉분을 시멘트로 만들었다.

이게 메이지만 그런 건 아니고, 도쿄 시나가와구에 있는 이토 히로부미의 무덤도 시멘트로 덮어놓았다.

사실 이 시기 일본애들이 문화유산을 철근 콘크리트로 복원해버린게 많은 거 보면

그냥 신기술이라 이렇게 해버린 거 같은데 지금 관점에서 보면 참 기괴해보이기도 한다. 



3. 메이지 덴노 무덤 공사에 일한 조선인들

메이지의 무덤을 조성할 당시에 매일 6000명의 인부들이 일했는데 그중 수십명은 조선인들이었다. 

이들은 한일병합 이전부터 오사카나 교토로 넘어왔던 노가다꾼들이었는데

돈을 벌려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네들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는지 아침부터 술먹고 오거나, 일본인 감독관과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일본 경찰들이 불경행위를 방지한다는 핑계로 결국에는 점점 공사에서 배제시켰다고 한다. 



4. 조선인 교토 단체 연수 및 여행의 단골코스가 된 무덤

1910년대부터 동양척식주식회사, 조선총독부 등에서 온갖 시찰단이 일본으로 단체 여행이나 연수를 보냈는데

교토의 필수 코스가 메이지의 무덤을 참배하는 것이었다. 



5. 순종의 메이지 무덤 참배 

순종은 1917년 6월 8일부터 6월 28일까지 일본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돌아오는 길인 22일에 교토에 방문했고, 이 때 메이지의 무덤에 참배했다. 




P.S 메이지 덴노와 관련된 신사, 또는 무덤 근처에는 

메이지 시대 장군이었던 노기 마레스키를 모시는 '노기 신사'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노기 마레스케와 노기 신사에 대한 이야기도 글 한개 분량이라 그건 따로 적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