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어오기 전에 전 세입자가 의대 준비생인데, 어딘지는 몰라도 여하튼 인서울 의대를 합격한 것 같더군.

그래서 '오~ 공부 잘하나 보다~. 나는 왜 안 되는걸까~'하면서 넘길려고 했는데..

인터넷이 안 되는 집이더라.. 아니 인터넷선부터가 없어. 와이파이, 인터넷선, 랜선 뭐 그런게 다 없어.


추측으로는 부모님이 인터넷 못하게 막으려고 자기들도 인터넷을 사용을 안 하는 것 같더라. 그 때 이해가 안 감.

이제 인터넷으로 거의 모든 생활하는 시대인데, 의대생은 물론이고 부모님까지 인터넷을 반강제적으로 못 쓰고 있으니까 정말 답답했음.

그래서 이사를 끝낸 뒤에도 일주일 동안 인터넷선 설치하고, 와이파이 설치하고, 공유기 설치하느라 일주일간 가족 4명이 인터넷을 못 쓰게 되서 생활 자체가 마비되더라. 당장 카톡부터 숙제나 게임 같은 거를 못하니까 숙제도 다 오지게 필기해서 써가고 게임도 못해서 내가 살다살다 자발적으로 책을 읽게 됨 ㅋㅋ;;


이사하고 2년 뒤에 코로나19 터져서 이제는 그 쪽도 인터넷 사용하나 모르겠다. 3년 전 오늘이 이삿날이어서 갑자기 해본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