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버워치라는 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오버워치는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던 게임이었기 때문에 이 게임을 하면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17년에 오버워치를 구매해서 플레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게임을 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버워치의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친구들은 주류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지 않고

한물 간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는 저를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서 친구들에게 내가 무슨 게임을 하든 상과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친구들은 그 말을 무시했습니다.

오히려 주류 게임을 하지 않는 저를 찐따 취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들에게도 이 문제를 말씀드렸지만, 게임에 대해 잘 몰랐던 선생님들은 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한국은 개인의 생각을 존중하지 않고 주류 문화만 강요하는 국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제가 일본 문화를 즐긴다는 사실을 알자, 저를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화장실에서 제 욕을 하거나, 제 교과서에 저를 비하하는 글을 적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2019년에 한일관계가 매우 나빠지자 친구들은 기회를 잡은 듯이 저를 더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극심한 일뽕이 되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일본을 찬양했고, 일본이 비난받으면 제 일인 것처럼 화가 났습니다.

역사 선생님의 책을 훔쳐서 숨겨놓기도 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발표한 친구를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여러 번 징계를 받았지만 그럴수록 저는 더욱 더 일본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최근에 제 마음가짐을 고쳐먹기로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기도 했지만 나아지지 않습니다.

저는 내일부터 대학교 수업을 듣습니다. 대학교 생활도 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처럼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아직도 3.1절이나 광복절이 오면 그때 일이 생각나서 너무 괴롭습니다.

길가에 있는 태극기만 봐도 혐오스럽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반일감정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 이 괴로운 생활을 끝내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 마음가짐을 고쳐먹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