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에서 로한 기병 돌격씬과 함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

여기서 나오는 음악을 잘 들어보면 뭐라고 하는 게 들릴 것임. 알고보니 가사가 있었던 것!


1분 4초부터.


근데 뭐라고 하는지 잘 안 들리지? 여기서 그나마 좀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

https://soundcloud.com/ziroo-796782978/lord-of-the-rings-the-elves-arrive-at-helms-deep-with-lyric


하지만 여전히 가사는 뭐라고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는 상황. 영어는 확실히 아닌 것 같고... 독일어나 이탈리아어 같지도 않고...

그래도 실망하지 말자. 못 알아듣는 게 정상이다. 알아본 결과...

이 언어는 진짜 언어가 아닌 톨킨이 만든 가공의 요정어 '신다린'이다.


"그런 건 모르겠고 그래서 가사의 뜻이 뭔데?"


라고 물을 여러분을 위해 어떻게든 해석해 봄.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신다린 자체를 해석한 게 아니라 여러 해석본을 종합해서 그나마 한국어로 느낌을 살려본 것.

나도 신다린 배우고 싶다...


Man ammen toltha

(누가 우리에게 가져온 것인가)

i dann hen morn 

(이 어둠의 징표를)

Si dannatha nauva

(이제 어둠은 쓰러지리라)

Melmemma nóren sina

(이 땅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nur ala ëaro nuri...

(바다보다도 더 깊지...)

Ar...

(아아...)



진짜 반지의 제왕은 파면 팔수록 톨킨 옹이 존경스러워진다.

그런 대작을 만든 것으로도 모자라서 저런 언어를 하나하나 다 만들었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