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룹 + 그 출신 : https://arca.live/b/dogdrip/22093569 (글 맨 위에 한화계열 있음)

풍산 그룹 : https://arca.live/b/dogdrip/22207017 (글 맨 위에 풍산 있음)


이번회부터 제목에 기업명을 쓰기로 했어. 아무래도 확 눈에 띄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이번 회에는 2편에 댓글 달아주었던 냥붕이의 요청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결정했어. 그 글에 현대위아를 요청하는 댓글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현대로 넘어갈 것 같아.


그럼 시작할게.


-------------


8. 한국항공우주산업


(1) 소개 및 역사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의 역사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KAI는 3개 회사의 항공우주부문을 독립, 통합시켜서 만든 회사이기 때문에, 각 회사의 역사를 모두 반영한다면 절대 짧지 않고, 반영하지 않는다면 절대 길지 않다. 그러나 KAI가 공식적으로 내세우는 연혁에 따라 KAI로 통합되기 이전 각 회사의 역사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일단 설립 배경부터 알아보자. KAI는 대한민국이 IMF 외환위기를 맞은 뒤, IMF 극복을 내세우며 집권한 당시 정부가 추진한 구조조정으로 탄생한 업체다. 당시 정부는 적자에 시달리던 항공우주 분야 산업을 구조조정하기 위해 각 회사를 통폐합하기로 하고 각 항공우주 분야 회사에 통폐합을 요구하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업체는 한진그룹의 대한항공, 현대그룹의 현대항공우주, 삼성그룹의 삼성항공, 대우그룹의 대우중공업 항공부문이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 통폐합 참여를 거부했고, 다른 3개 회사가 통폐합에 동의하여 통폐합이 진행된다.


※ 대한항공은 참여에 거부하면서 국방 체계 계열화에 일정기간 배제되었다고 한다.


이 통합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는데, 1999년 10월에 발기인 총회가 개최되었는데 12월에 방위산업체로 지정되었다. 발기인 대회가 창립 직전에 이루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회사가 세워진다고 선언하고 2개월 만에 방위산업체로 지정한 셈. 최대주주는 한국수출입은행 2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며 지분율은 각각 26.41% , 6.59%에, 역대 사장이 5대 하성용 사장을 제외하면 장관 출신, 행정고시 출신, 군인 출신 등 공무원 출신이 많아서 공기업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실제로 공기업, 공공기관 채용을 늘리라고 해도 KAI는 안 듣는다. 공기업이 절대 아니니 공기업 입사 준비하는 냥붕이는 착각하지 말 것.


지금은 KFX, 수리온 등 국산 항공기를 개발/생산하고, 해외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허가받은 항공기의 라이센스 생산, 각종 항공기 부품의 납품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다. 



(2) 생산품


KAI의 생산품은 항공 부문, 우주 부문, 애프터마켓 부문으로 나누어진다. 이 중에서 항공 부문은 고정익기 분야, 회전익기 분야, 무인기 분야, 항공기 구조물 분야, 훈련체계 분야로 나누어지고, 우주 부문은 위성 분야, 한국형 발사체 분야로 나누어진다. 애프터마켓 부문은 항공기 정비 부문, 성능개량 부문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항공부문 고정익기 분야를 보자.



먼저 T-50 골든이글이다. 최초의 국산 초음속 항공기이자 현 한국군의 고등 훈련기다.

1989년 국방과학연구소의 제안으로 고등훈련기를 자체 개발하기로 결정한 대한민국은 사업 이름을 KTX-2로 붙이고, 1990년에 삼성항공을 KTX-2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한다. 1992년 KFP 사업에 참여한 록히드와 1992년 기술지원 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록히드 마틴과 대한민국이 공동으로 수행한 마케팅 분석에서 경공격기 수요를 고려해 초음속기로 개발하기로 결정되었고, 1995년에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던 KTX-2 개발 사업이 업체 주도로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된다. 이후 사업타당성 검토가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이루어졌고, 사업타당성 검토가 끝난 1997년 개발을 시작해 2001년 1호 시제기가 출고되었다.


※ 록히드 마틴이 T-50 기술을 KFX에 못 쓰게 막았다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T-50 개발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계약은 1992년이었다. KFX는 장기신규소요 제기가 2002년이었으니 KFX는 생각도 안 하던 시절. 그나마도 KFP 사업으로 계약한 거다. 게다가 최신형 대레이더 미사일인 AGM-88 HARM에 최신형 공대공 미사일인 AIM-120B도 판매허가를 받아왔으니 록히드 마틴이나 대한민국 국방부가 이 점에서 잘못한 점은 없는 셈.


현재 인도네시아 공군에 16대, 태국에 12대를 수출했다.

UAE, 싱가포르, 이스라엘, 폴란드에서는 이탈리아의 M-346에 밀려서 수출 실패,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기술유출을 우려한 미국의 반대로 수출 실패, 미국 T-X 사업에서는 보잉 BT-X에 밀려 탈락했다. 영국은 사업이 무산되며 탈락했다.



T-50에서 언급했지만, T-50은 기본적으로 경공격기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다. 한국군은 KTX-2의 경공격기 버전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F-5를 대체하고자 했고, 록히드 마틴도 경공격기를 F-16보다 싸게 해외에 마케팅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개발되어 배치되었다.


필리핀 공군에 12대(훈련기 겸용), 이라크 공군에 24대(훈련기 겸용)으로 수출했다.

보츠와나에서는 JAS 39 그리펜에 밀려서 탈락, 페루에서는 사업 자체가 중형기로 체급이 올라가며 탈락, 아르헨티나에는 영국제 부품을 영국 정부에서 금수조치하는 상황이기에 탈락했다. 크로아티아에는 전투기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 T-50의 파생형으로 TA-50 전술입문기, T-50B 특수비행기가 있다. T-50B는 한국 공군의 곡예비행단인 블랙이글스용 항공기.



두 번째 고정익 항공기는 KT-1 웅비 기본훈련기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항공기로, 대한민국이 개발한 첫 번째 고정익기다.


1980년대, 대한민국 공군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자체 프로젝트였던 KTX-1 사업 대신 스위스의 PC-9 기본훈련기를 도입하려고 시도했다. KTX-1이 공군이 요구하는 무장탑재형을 만들 스펙도 안 되고, 군의 요구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스위스에서 무장탑재형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자체 개발로 선회했고, 전선통제기 등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여 1988년에 KTX-1의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 만들기로 결정한다.

개발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1991년에 시제 1호기가 초도비행하고, 1999년에 양산 1호기가 출고되었다. 2000년에 실전 배치되었으며, 생산 자체는 2004년까지 계속되었다. 2005년에는 전선통제기 역할을 하는 KO-1이 나왔고, 이를 2007년에 KA-1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금은 훈련기와 전선통제기 두 종류를 운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군에 17대, 터키 공군에 55대, 페루 공군에 20대, 세네갈 공군에 4대가 수출되었다. 파라과이에서 긍정적인 논의가 있다는 정보가 있었는데 정확히 언제, 얼마나 수출되었는지/수출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 번째 고정익기는 KT-100이다. 민간 항공기로 개발한 KC-100의 군용 버전으로, 사관학교에서 조종을 배우는 사관생도들의 훈련을 위해 사용되는 기체라고 한다.



마지막 고정익기는 KF-X다. 대한민국이 자체 개발 중인 4.5세대 미디움 전투기로, 이르면 올해 4월에 시제 1호기가 출고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완성된 기종은 아니니 연표는 생략하겠다.



다음으로 항공 부문 회전익기 분야를 보자.



첫 번째 회전익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KUH-1 수리온이다. 한국형 헬리콥터 사업의 기동헬기 부문으로 개발된 회전익 항공기로,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구 유로콥터)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되었다.


원래 대한민국 국군은 1988년, 소형 정찰헬기를 라이센스 생산하기 위한 KLH 계획을 입안한 바 있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Bo105를 12대 생산하는 것으로 사업이 대폭 축소되었고, 1995년에 10000파운드급 다목적 단일기종 헬기 사업인 KMH 계획을 세웠으나 IMF 외환위기로 계획이 엎어졌다. 다시 2001년, IMF를 극복한 대한민국은 다목적 헬기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데, 노후한 UH-1과 500MD를 대체하는 것이 급했기 때문에 국산 고유모델 개발을 포기하고 2005년 KHP 사업으로 해외 모델을 한국화하는 것으로 수리온 개발을 시작했다. 2010년 초도비행에 성공했고, 지금은 대한민국 육군용 기동헬기(KUH-1),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대한민국 육군용 후송헬기(KUH-1M)로 군에 납품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찰용 KUH-1P, 해경용 KUH-1CG, 산림청용 KUH-1FS, 소방본부용 KUH-1EM이 있다. 이외에도 상륙공격헬기형이 제안된 바 있지만, 많은 전문가와 소요군인 해병대의 반발로 현재 재검토 중이다.


필리핀 공군에서 UH-60에 밀려 탈락한 것 이외에 해외 판매 실적은 아직 없다.



회전익 항공기 2번째는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LAH다. LAH의 의미는 Light Armed Helicopter. 수리온을 개발한 KHP 사업은 기동헬기를 개발하는 KUH 사업과 공격헬기를 개발하는 KAH 사업으로 나누어지는데, 여기서 KAH 사업이 AH-X와 LAH로 분리되어 추진되게 된다. 덕분에 KHP 사업이 추진했던 공용 플랫폼으로 인한 비용 절감은 날아간 셈. 어쨌든 이 사업을 통해 AH-1S와 500MD, Bo-105를 대체할 계획이다.


2008년 국방연구원(KIDA)에서는 KUH 기반 중형공격헬기보다 대형공격헬기와 경공격헬기를 나누어 High/Low 믹스 방식으로 운용할 것을 제안한다. 2009년에 합동참모본부는 고심 끝에 KIDA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KIET와 국방부에서도 공격헬기의 high/low 믹스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2011년에 탐색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KAI가 선정되었고, 2012년 산업부에서 LCH와 LAH의 연계개발을 결정했다. 2013년 항공우주산업정책개발심의회에서 LCH/LAH 개발을 심의의결하고, 2014년 LAH의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승인했다. 2015년에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가 협력업체로 선정되어 2018년 LCH 시제기가 초도비행, 2019년 LAH 시제기가 초도비행에 각각 성공했다.


현재 초도비행만 끝마친 상태로, 수출 실적은 없다.


같은 개발 계획으로 탄생한 소형민수헬기(LCH)가 있다.


다음으로 무인기 사업인데, 무인기 사업은 현재 선행연구중인 항목이 많다.



현재 생산 중인 무인기. 위쪽은 RQ-101 군단무인기, 아래쪽은 차기 군단무인기다. RQ-101 군단무인기는 주야간 공중정찰을 위해 개발/도입되었고, KAI에서 이 군단무인기의 차기형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선행R&D로 최대이륙중량 600kg급의 정찰용 수직이착륙무인기 개발, 정찰용 유인기 무인화 실용기술개발, 전동무인기용연료전지 개발, 정밀타격용 무인기 체계 선행연구, 무인기용 표준 소프트웨어 및 테스트베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우주 부문은 민간 분야를 위주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생략하겠다. 현재 위성 분야에서는 정지궤도 복합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한국형발사체(KLVS) 사업에서도 우주발사체를 국산으로 만드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애프터 마켓 부문이다. 여기서는 항공기 정비 분야와 성능 개량 분야로 나누어지는데, 먼저 항공기 정비 분야다.





현재 KAI에서 창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세 개의 기종이다.

그리고 KAI는 PBL(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도 맡고 있는데 이것도 아래와 같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국군 항공기의 성능개량 사업을 진행하는데, 이것도 아래 이미지로 첨부한다.







-----------


이번시간에는 KAI를 소개했어.

다음에는 현대위아가 포함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넘어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