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취직하면서 사정이 있어가지고 몇개월짜리 단기로 오피스텔에 계약을 했음


근데 서울 한복판이라 그런건지 뭐 어쩐건지 2~3평 언저리밖에 안되는데도 55만원을 월세로 쳐받더라


그래도 살만했으면 괜찮았을텐데 옆방 아줌마 재채기하면 들릴 정도로 방음도 안되고, 설계를 쓰레기같이 한건지 윗집에서 씻으면 꼭 무슨 비오는 소리마냥 소리가 울리고 햇빛도 안들어와서 빨래도 존나 안마름 시발


그리고 옆 건물이랑 과하게 거리가 가까워서 옆 건물 복도에 불켜놓으면 내 방까지 환해져서 수면방해 씹오짐


인터넷도 싸디싼 중소인터넷 모뎀 쓰더라... 그나마도 고장나서 주인집에 3일을 따졌더니 다른 모뎀으로 바꿔줌ㅋㅋㅋ


단열도 존나 안되는건지 그냥 구조가 병신인건지 보일러를 밤새 틀어도 아침에 일어나면 공기랑 바닥이 차가운 상태인데 지 딴에는 일 좀 하려는지 끝도 없이 돌아가서 퇴근하고 밤에만 틀었는데도 가스비만 한달에 5만원씩 깨짐 시발ㅋㅋㅋ



환경이 이렇다보니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다가 집에 오면 쉴 수가 있어야하는데 오히려 답답함이 느껴지고 하루하루 심하게 고통받음


단기계약이 끝날 무렵이 다가오니까 다른 집을 알아봤는데, 여기는 회사랑 좀 거리가 있는 대신 경기도라 월세대비 넓이도 훨씬 넓고 난방도 존나 잘되고 쾌적함... 짐 옮기면서 하루 자봤는데 다음날 아침이 너무 좋더라



이제 며칠 있다가 이 망할 오피스텔을 나가게 되는데 그 사실이 너무나 반갑고 행복하다... 사는 환경이 좋아야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는걸 굳이 내 몸으로 실험해서 증명해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