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코난 하면 사신탐정도 아니고 미래소년도 아니고 이게 떠오를 때더라.


그래 맞다. 주지사 아저씨가 첫 주연 먹은 그 영화랑 같은 소설을 애니로 만든거다. 원작 소설은 18금 요소가 굉장히 많은데 애니다보니 히맨 정도로 상당히 많이 순화시킨 게 특징이라 호불호는 많이 갈렸던 거 같다.


미국에서는 1992년 10월 1일 첫 화 방영해서 1994년 10월 1일, 정확히 딱 2년만에 64개 에피소드로 종결. 한국에서는 MBC에서 수입해서 96년에 방영했는데 딱 절반인 32편만 방영하고 끝내서 나중에 알게 됐을 때 분노했다.


줄거리는 코난이 어렸을 때 운석이 떨어지는 걸 보고 주워왔음. 코난의 아버지가 대장장이라 그 조각에서 별의 금속을 뽑아내 여러가지 도구를 만들었는데, 녹슬지도 않고 무디어지지도 않고 부러지지도 않는 특징이 있어서 다 팔고 칼 하나만 아들인 코난 몫으로 남겨둠. 


그런데 이 별의 금속에 숨겨진 힘에 눈독을 들이고 뱀 인간(크툴루 신화에서 언급되는 그 뱀 인간들 맞다) 마법사인 라스-아몬이 코난의 가족을 찾아옴. 뱀 인간들은 과거 인류를 노예로 삼으려고 했다가, 세상의 모든 마법사들이 힘을 모아 심연으로 추방시킨 악신 세트를 숭배하는 종족이었고 별의 금속은 현실 세계와 심연의 통로를 여는 힘이 있었던 것. 코난의 아버지는 그 금속으로 만든 물건 다 팔았다고 뻥을 쳤지만 라스-아몬은 안 믿었고 저주를 걸어 코난의 가족들을 석상으로 만들어버림. 마침 성년이 됐던 코난은 무덤 속에 있던 그 칼을 꺼내와 라스-아몬과 싸웠고, 그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어 가족을 되돌리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됨.


그나마 MBC 방영 당시 오프닝도 여기저기 뒤져서 나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