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234종 계원으로 일했던 사람이고 오늘은 셋 중이 할말이 제일 적은 4종을 소개해주려고한다.


4종은 건축자재다.

창고 앞까지는 차가 옮겨주지만 창고에 넣는건 사람이한다.

그게 나임.

내 담당관은 참치였기 때문에 내가 작업 불려가는 걸 거의 방어 못해줬다. 내가 대대계원이라 대대급에서 필요한 일이 있거나 이미 밖에 나가서 일을하고 있을 경우 빼고는 작업은 거의 다 나갔다.

이게 문제가 되는 건 바로 시멘트 작업을 할때다.

도로에 시멘트 부어서 나라시하는 건 많이 해봤겠지만 그 시멘트는 내가 가져왔다.

우리 행보관도 중사라서 개참치였고 당시 나는 본부중대가 아닌 본부 소대 소속으로서 중대장이 없고 소대장만 있었기 때문에 작업에는 특화돼있었다.

40키로짜리 시멘트 가져오고, 섞고 작업하고 모자란데?하면 또 가서 창고 열고 시멘트 들고 창고 문 닫고 시멘트 가져가고 반복임.

시멘트는 대충 이렇게 처리하면 됐었음.

우리 부대는 특성 상 지게차를 많이 써야했기 때문에 단 둘 뿐인 지게차 운전병을 우리가 오래 끌어다 쓸 순 없었음. 보통 하루에 1번 정도. 

중요한 건 어느 날 부대에 시멘트가 많이 필요해져서 빠레트에 2×2로 몇층씩 쌓여서 들어왔었음. 그래서 일단은 지게차로 4종 창고 앞 공터에 올려두고 다음 날 다시 빠레트 채로 창고 앞으로 떠서 옮기려고 하는데 뭔가 지게차 운전병이 한 방에 못 뜨고 지게차로 피스톤 운동하는 거임.

왜 저러나 했는데 들어서 옮기는 순간 회색가루가 천본앵마냥 흩날리더라.

순간 아, 씨바하는 생각과 함께 보급관님 어떻게 합니까 하고 물었더니 일단 옮길 수 있는 거부터 옮기고 생각하쟤.

그래서 대충 옮기고나서 보니까 2×2로 쌓아놨던 시멘트 맨 밑에 층이 전부 뚫려 있더라고.

빠레트 밑에 구멍에 넣어야 하는 걸 시멘트에 박았던 거지.

그래서 우리가 그 시멘트를 어떻게 했을 거 같음?

한 동안 자갈과 모래 밭이었던 창고 앞이 진한 회색으로 물들어 있었지. 다행히 비와서 굳는 일은 없었음.

참고로 시멘트는 재산이 안 잡혀 있던 걸로 기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