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하늘의 힘에 기대어


(지상의) 모든 위대한 울루스(를 지배하는) 사해의 군주의 칙령.


이것은 대(大)파파(Papa-i kalan:교황)에게 보내는 명령이다.



알고 깨달을지어다.



짐은 협의한 연후에 캐랠(Karal:왕)의 지방들에 복속의 요청을 보냈노라.


만약 짐의 말이 도달하거든 대(大)파파인 너는 캐랠들과 모두 함께, 너 스스로 짐의 어전에 와야 할 것이다.


야사(yasa:법령)의 모든 명령을 그때 네게 들려줄 것이다.



또 한 가지.


그대는 내가 세례를 받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너희들 자신을 알리고 요청을 보냈다.


이러한 너의 요청을 짐은 이해하지 못하겠노라.



또 한 가지.


그대는 전갈을 내게 보내기를 "(당신은) 마자르(Majar)와 키리스탄(Kiristan) 지방들을 정복했다. 나는 경악했다. 당신에게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라고 했다.


너의 말도 짐은 이해하지 못하겠다.


주의 명령(farman-i khuda)을 칭기스 칸과 카안(Qu'an:우구데이 칸)은 두 지방에게 모두 듣도록 보냈다.


주의 명령을 그들은 믿지 않았다.


그들은 자만심을 품고 복종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사신들과 일치(Ilchi:사신)들을 죽였다.


(그래서) 그 지방들과 주민들을 오랜 주(khuda-i quadim)는 죽이고 절멸시킨 것이다.


주의 명령이 아니라면 누가 자신만의 힘만으로 어떻게 (적을) 죽이고 정복할 수 있다는 말인가.


마찬가지로 네가 말하기를 "나는 기독교도(tarsa)이다. 주를 숭배하고 눈물을 흘린다." 라고 한다면,


주께서 누구를 징계하고 진실로 누구에게 은총을 내리실지, 네가 말하는 것이 (그대로 되리라고) 네가 어찌 아느냐?


주의 힘으로, 해가 뜨는 곳에서부터 지는 곳까지 모든 지방들이 짐에게 복종케 했노라.


짐이 생각건대 주의 명령이 아니라면 누가 어떻게 그것을 할 수 있겠는가.



지금 너희들이 옳은 마음으로 "복속(il)하겠습니다. 힘을 다 바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너 스스로 캐랠들을 지휘하여


모두 다 함께 복속하며 짐의 어전으로 오도록 하라.


너의 복속은 그 때 짐이 알리라.


만약 주의 명령을 듣지 않고 짐의 명령을 어긴다면, 너희들을 짐은 반역자(yaghi)로 알 것이고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너희들에게도 알려주리라.


만약 (너희들이 이 명령을) 어긴다면 주께서 아시는 것을 짐이 어찌 알겠는가?




-1246년 11월 구육 칸이 교황 인노켄티우스 4세에게 보낸 친서. 김호동 교수 역



출처: 대체역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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