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이미 읽어 본 것 같은데,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 읽어보면 개인과 개인이 모여서 집단이 되고 집단과 집단이 모여서 사회가 되고 문명이 되는 과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 타당한 해석을 해놓은 부분이 있는데, 호혜의 원리라는 측면에서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면서도, 그게 집단에 이득을 안겨주면 구성원으로서 받아주고 끌어안고 가는데, 그 독립적인 성향이 집단에 이득을 주지 않으면 그건 호혜에 해당되지 않으면서, 집단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집단으로부터 돌아오는 이득은 얻으면서, 집단으로 환원하고 기여하는 바는 없음. 그럼, 그걸 인지하던 인지하지 못하던 간에 다른 집단 구성원들은 불합리함을 느낄 수 밖에 없고, 생리적으로 그 사람에 대한 어떤 거부 감정이 생기겠지. 왕따 이런 이야기는 이제는 따로 논문이 나올 부분이 없는 이야기임. 집단 심리 분야에서 너무 많이 연구됐거든. 그리고 사실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당사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되고 어떻게 하면 어떻게 자라고 그냥 거의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다 연구된 바가 있음. 그게 현대 교육론에 반영이 되고 있는거고. 분명 정론이 있는데 현장 교육자들이 그렇게 이상적으로 애들을 대하지 않는게 문제임.
이렇게 대해라, 이렇게 하라 이런 식으로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결론만 반영이 되어 있어서 그래.
이론과 집행의 차이라고 해야되나, 사실은 양쪽이 다 이해하고 알아야 되는 부분인데 말야.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메뉴얼만 배우고 그마저도 정확하게 지키려고 하지 않으니까.
한 10년전 부터 꾸준히 발언하고 있는 건데, 교육 체계 자체가 문제가 많아서 한번 갈아엎긴 해야 됨.
선생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에서 우월감에 기인한 쾌감을 얻기 위한" 직업이 아니고 "누군가를 가르침으로서 그 누군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직업인데 본질이 되는 '학생이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느꼈으며, 어떤 부분에서 나아갔는가, 발전했는가'는 내팽겨치고는 피상적인 점수 쪼가리나 붙들고 앉아있으니, 이 사회에 된 사람이 늘어날 턱이 있나. 주체가 사회의 공익에 있어야만 하는 사람들이, 그걸 착각하고 적성이 맞고 맞지 않고의 수준을 넘어서 직업 선택을 그저 본인의 이기적인 자기 만족에 두고 있으니까. 이타적인 자기 만족은 괜찮은데, 이기적이니까 문제지. 교육자는 정보를 전달하고, 진로 탐색을 같이 해주고 이런 1차적인 수준에서만 머물러 있으면 안되고, 계속 고민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항상 살아있어야만 함. 눈이 죽어서는 안돼. 항상 학생들과 같이 빛나고 있어야만 함. 고등학생 시절 담임 선생님, 아직도 가끔 뭐하고 사시는지 소식 듣고, 그 시절 친구랑 둘이 찾아가서 스승의 날 선물도 드리고 그러는데, 은혜와 보배라는 건 그런거니까. 진심으로 감사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