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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한 15년전인가?

지금이야 게임에서 이상하리만치 친하게 지내자면서 들이대고

좆목하자하면 뭐지? 현실찐따인 이상한 새끼인가? 하는 의심부터 들지만 

그땐 적어도 게임에서 사람끼리 친목다지는게 나쁜 이미지가 아니였고

와우나 리니지로 만나서 결혼하는 커플도 많았던 그런 시대임.


근데 그때 나같은 초딩들한테 최고 유행겜이 귀혼이였음.

진짜 빅뱅이전 초딩학살기 수준의 난이도를 가졌던 메이플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었는데

거기서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어떤 유저랑 친해짐

처음엔 나를 따라다니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러는게 재밌어서

이것저것 지원해주고 도와주고 했는데 

초딩때부터 아싸유전자가 있었는지 

그게 심해지니까 게임을 들어가자마자 귓말하면서 나를 애타게 찾는게 귀찮아지고 

혼자 게임 편하게 못하는게 불편해짐. 


어느순간 그게 너무 불편해져서 내가 왤캐 나만 쫒아다니냐? 현실에서 친구없냐?

너 어디 뭐 이상한 애 아니냐? 라고 화를 내버림.


그때 채팅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형 어떻게 그런 심한말을 할수가 있어? 알았어 그럼 앞으로 아는척 안할게


라고 하더니 나를 친삭했고 그 뒤로 본적이 없음.

나도 그러고나서 오히려 혼자 편하게 겜하기보단 그냥 귀혼자체를 잘 안하게 되버렸고


지금 생각해보면 고작 초딩인데다가 같이 게임하는게 재밌어서 그랬던걸건데 

걔 입장에선 내가 그렇게 화내는거 보고 무슨생각이 들었을까하고 미안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