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게시판

큰소리로 말했다

"나랑 술대결 할 새끼 구한다"

그러더니 한 사내가 일어섰다

그의 목소리는 얇았고 몸집은 작았다

그러나 그와 달리 그의 억양과 얼굴은 몹시 굳센 모습이였다

"허 감히 네놈 따위가 폭탄주 마스터 주칠용한테 도전하다니. 웃기는군, 개처럼 네발로 걷게 만들어주지"

"뭐로 할거지?"

'간단하게 소맥으로 하지, 웨이터! 2 대 1 비율로 섞어라'

'예 알겠습니다'

그는 술을 섞으면서 내게 다가왔다

「거기, 대충 물하고 섞어 줄테니까,이번에는 지는 척하고 넘어가」

이 무슨 소리인가 도전자가 감히 먼저 잔에 물을 넣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 정정당당하게 섞어서 줘'

"나 원...난 말렸다?"

턱!

두 개의 맥주잔이 나와 그 사내 앞에 놓였다

눈으로만 봐도 술의 양은 약 500cc

한 번에 마시면 위험하다. 3번으로 나눠서 마셔..

"아 그리고 한가지 룰을 추가하도록 하지. 이 잔은 원샷으로 끝낸다"

"그런 건 처음 들어보는데?"

"쫄리면 뒤지시던가"

젠장 350cc의 맥주까지는 원샷이 가능하지만

500cc부터는 나도 무리다. 심지어 소주까지 섞여있다...

내가 과연...할 수 있을까?

[준기야....]

'..아버지?'

[너는 할 수 있단다...이 아비가 시도하던 3초 한 모금을 떠올려서 마셔봐라!]

' 아버지도 살아있으실 때도 성공 못한 걸 제가 어떻게 하냐구요...전 안 해요, 아니 못해요! '

[ 살아생전 아비가 하지 못했다고 너가 할 수 없는 건 아니란다, 또한 내가 널 키운 이유도 그 기술을 너만이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야! 정신차리고! 어서 술잔을 들어!]

"어이 벌써 취해 버린거야? 가만히 서서 뭐하는거냐?"

'스읍 하......오케이 간다'

탁...둘의 술잔이 같이 올라간다

'첫 모금을 마시고 그 후 3초간 멈춘다...이 때 숨을 고른 다음 다시 한 모금을 마시고 이를 반복...'

'젠장 긴장한 나머지 술잔의 기울기가 너무 가파르다! 이건 위험해!'

또롱....술 한방울의 그의 옆에 떨어졌다

'정신차려! 천천히 아버지가 알려주신 것만 반복하면 된다..

천천히..천천히...'






「허 이거 완전 의외의 결과인데? 자신감이 있던 이유가 있었군」

서있는 건 준기였다

"어이 웨이터! 한잔 더!"

「나 원참 무리하지 말라니까」

술집의 진상이 바뀌는 순간이였다






나도 이게 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