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야외였는데
너무 배가 고팠던지라 그냥 귀찮다고 물이랑 면이랑 스프랑 한번에 넣고 딱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 버너 까스가 다되서 안켜지더라고
그거 교체한다고 5~6분은 낭비한거 같은데, 속으로 아 망했다 생각하면서도 일단 배가 고프니 물을 끓였음.
시장이 반찬이었는지 야외라서 그랬는지 망하긴 커녕 맛있었음.
사실 야영 나와서 라면 끓이면 면빨 좀 풀어져도 맛있기만 하긴 해.
평소에는 물을 먼저 끓여놓는데,
라면만 넣고 끓이는게 아니다보니 그럼.
다시마랑 대파 양파 마늘 넣고 끓이다가 계란을 풀기 때문에, 화력이 좀 필요함.
이때는 면을 미리 투입하면 계란 넣을때 쯤엔 풀어지기 때문에 중간에 건져내던가 하지 않으면 면빨을 살릴 수가 없슴
같은 이유로 멸치우린 물을 꼭 라면에 넣고 싶다고 하면, 먼저 물을 끓여서 멸치를 우려내야 하는 선작업이 필요함.
라면 조리 중간에 멸치를 넣었다 건져내는건 멸치가 역으로 스프국물을 빨아올려버리는지 국물에 잘 우려지질 않는 느낌임.
아마도 맹물에는 염분 차이로 잘 우려지지만, 스프를 넣어버리면 염도가 동일해져서 그런듯.
요악하자면 라면을 조리하는 스타일이나 노하우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이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