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용아!!!! 뭐 이런.. 몸은 좀 괜찮나?!"
"으음... 어... 정현이가... 여기까지 안 와도 되는데... 윽"
"뭘 여기까진 안 와도 돼야, 친구가 다쳤는데. 하...
니 없으면 느그 가족 굶어죽는 거 알민서 왜 나가서 이지랄을 만들어오는 건데"
"그건 아는데... 그래도... 너무하다 아이가... 공장에서... 돈을 쥐꼬리밖에 안주는데... 그럼 우야란 말이고...
내... 더이상은... 윽... 못참겠어서... 나갔다"
"아니... 하... 일단 니는 여기 있고, 성혁이 니는 나 따라온나."



(성혁)"그래서 선생님, 좀 어떻십니꺼? 쟈 몸상태예."
"여기저기 많이 다치긴 했지만은, 그래도 중요한 부분에는 이상이 없습니더. 3주 정도 입원하고 나면 괜찮을 기라."
(정현)"다행이네요. 혹시 병원비는...?"
"십분지 일은 재단에서 내 드리고예, 한 백몇원 정도 예상하이소. 자세한 건 원무과 가서 알아보시고."

"일단 내가 모아놓은 게 조금 있어서 그거갖고 퉁쳤다. 감사는 됐고, 낫으면 성혁이랑 같이 서울이나 한번 올라온나."
"정현아, 진짜 고맙데이. 나중에 꼭 갚을께. 근데 서울에는 갑자기 와..?"
"아, 고맙게시리 배 내리자마자 일자리 준다고 왔다 아이가. 남자가 뽀대가 있지, 디지기 전에 경성 한번 못가보고 죽긴 싫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