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자대배치 받을 때 무선통신 특기번호를 받았음

비록 GOP를 가지만 개꿀빨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신났었는데 아뿔싸

나의 운은 내가 꿀빠는 꼴을 허락하지 않았음

대대소초(지칭하는 단어 있었는데 까먹음) 통신병 생활관에 들어가니

관물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특기번호 좆까고 경계근무 서는 일반 보병으로 소초에 보내버림

내 알동기도 유선통신 받아서 같이 갔다가 같은 이유로 쫓겨났는데

이새끼는 그 와중에도 운 좋게 중대본부 배치받아서 개꿀빰 시발

여튼 자살마려웠던 군생활 끝나고 첫 예비군을 갔는데

군대식 일처리가 얼마나 좆같은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음

십새끼들 소초 보내기만 하고 특기번호를 일반 보병으로 안 바꿔서 

예비군 때 듣지도, 보지도 못 한 무선통신 교육을 받아야 했던거임

덕분에 이런 사연을 처음보는 아저씨들과 조교한테 매번 설명할 수 없어서

실습때마다 존나 눈치보면서 폐급마냥 얼타고 버벅거려야했음

그리고 아저씨들 통신병 시절 얘기 하는데 나는 할 얘기가 없어서 대부분 듣기만 했음

제일 생소했던건 무슨 안테나 엄청 연결해서 송전탑같은거 만드는 거였는데 

이건 진짜 내가 손 대면 좆될 것 같아서 그냥 쳐다만 봤음

한 가지 더 좆같았던 건 나는 군생활의 한 90퍼센트는 k3를 들고 다니고

나머지 10퍼센트는 k2를 들고 다녔었는데 예비군에선 m16만 써서

분해결합 실습할 때 마다 어떻게 하는 지도 몰라서 매번 대충했음ㅋㅋㅋㅋ

근데 추억미화가 무서운게 이제 와선 저런 것들도 재밌었지 라는 생각이 듦

물론 그런 생활이 미화된거지 사람은 미화가 불가능해서 그때 당시 선임새끼들은 지금 생각해도 개좆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