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검사 진각 컷신이 나오고나서, 누가 컷신 잘 뽑혔다, 컷신 ㅈ망했다 하는 식의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그중 패파는 상당히 애매하거나 불호가 많은 반응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

컷신 없는 버전에서는 그냥 뭔가를 뽑아내서 칼손잡이에 박더니 갑자기 어느 왕님의 성검처럼 레이저 검신을 뽑아내서 냅다 휘두르는 나름대로 멋지다면 멋진 모습이었건만,

컷신이 추가되자마자 그 요상한 살인미소와 뭔가 이상한 구도(?)때문에 그 기대감이 팍 식어버린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사실 패파조차 플레이 안해보고 그냥 컷신 ㅈ망했네 하는 유저가 더 많겠지만 말이지?


아무튼 간에 어째서, 왜, 무슨 이유로 그 요상한 살인 미소라던가 LED박힌 공 같은걸 들고 칼손잡이에 박아버리는 모션으로 나왔는가?


이제 부터 그걸 알아보도록할것이다.


퍼섭이 열렸을때 지인이랑 같이 총검사들을 분석해보다가

우연찮게도, 총검사 4명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진각성 스킬들에 상세한 플레이버 텍스트가 적혀있는걸 발견했는데,

일종의 일지처럼 쓰여져있다.


이걸 보고 틈만나면 충전만 하는 과학자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할수가 있게되었다.


그럼 진각패인 '싱귤래리티 코어'부터 보도록하자.



기존의 코어에 축퇴로..초소형 블랙홀을 응용해서 새로운 코어인 싱귤래리티 코어로 개량해냈다고 하는데,


여기서 익시드는 2각기의 그 익시드가 맞다.

아마도 2각때는 시전시에 앞서 언급된 익시드의 코어를 하나 설치하고, 해당 코어에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주입하다가 임계점을 넘겨서 터뜨리는 방식으로 쓰는 모양이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익시드 전용 코어에 초소형 블랙홀을 응용해서 안정시킨 새로운 에너지 코어가 바로 '싱귤래리티 코어'라는 것이 된다.

즉, 2각 1발 날리고자 쓰는 것에 초소형 블랙홀 박아넣었더니 기존 코어보다 성능좋은, 이름대로 특이점에 해당하는 에너지원이 되었다는 소리다.


이제, 진각패에서 우리 패파가 뭘 만들었는지 알게되었다.

그걸 이용한 스킬들은 뭘까?

첫번째, 95제 스킬 '블랙 시드'



앞서 언급된 그 싱귤래리티 코어에 뭔가 또다른 개량을 한 모양이거나, 그 본래의 특성을 이용한 걸로 보인다.

그 특성은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면서도, 주변의 물질을 흡수, 에너지로 변환 하는 기능이 있으며, 그 지속적인 반응에는 시간적 한계치가 있게 되었다. 라는 것 같은데


우리의 패파는 이걸 이용해서 연쇄폭발하는 시한폭탄을 만들었다.

시한폭탄처럼 쓰는게 뭣하면 그냥 과충전상태로 만들어서 잠시 후 바로 임계점을 넘겨서 다같이 터지게끔 해놓기도했는데,

이건 인게임에서 인텐션 적용 유무의 효과로 구현되었다.


여담이지만, 후술할 진각기와 더불어 이름에 '블랙'이 들어가서인지 기존 스킬들과 다르게 검은색도 나름 강조되는 이펙트가 되었다. 블랙홀이 응용되서 그런걸까?



자, 드디어 대망의 진각기이자, 이 글을 쓰게 만든 원흉이기도한 2번째 스킬, '블랙 호라이즌' 이다.




일단 대강적인 텍스트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다.


코어에너지의 공간은 그렇다쳐도,

'코어피스톨'의 '싱귤래리티 코어'라고? 그리고 '2개의 싱귤래리티 코어를 통해'라니, 코어 블레이드에도 '싱귤래리티 코어'가 박혀있다는 소리인가? 그런데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니, 대체 무슨 이유로 2개 짜리 가지고 저리되나? 했더니만,


이 과학자 친구, 잠시 노망이라도 났는지는 몰라도 '가동된 상태'의 싱귤래리티 코어를 깜빡한 채로 한곳에 같이 둬버렸거나, 호기심해소 겸 실험 삼아 한곳에 같이 놔둬본 모양인데, 적어도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거리 내에서 알아챈걸로 추측된다.


심지어 '폭탄처럼 폭발하지 않고'라는 문구로 봐선 실험에 성공하면 모를까, 최악의 경우 폭사해서 지 목숨 날라가는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짓인데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했듯이, 저 싱귤래리티 코어는 본래 2각 1발에다가 초소형 블랙홀을 박아넣어 개량한 물건이다.


즉, 저 친구는 코앞에서 목숨걸고 익시드에 초소형 블랙홀을박은 위험천만한 물건 2개를 같이 가동시켜서 놔두면 무슨 반응이 나오는지 우연이건 자의건 실험해본 미친 과학자가 되는 셈이다.


정말 다행히도 폭발하지는 않았지만, 잠시 후에 2개의 싱귤래리티 코어가 내뿜는 에너지가 서로의 인력에 모이다가 하나의 거대한 코어처럼 에너지를 발생시킨 모양이다.

그 에너지량은 기존 싱귤래리티 코어의 수십개 분량.


이걸 본 운좋은 과학자님은 번뜩였다.


'이거 잘하면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겠는데?'


이러한 심히 매드 사이언티스트 같은 발상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블랙 호라이즌' 이라는 소리다.




그러니까 익시드 1발 분량의 블랙홀 코어가 총이랑 검에 각각 박혀있는데,

총에 박힌걸 떼어내서 검손잡이 끝에 박아넣고, 서로 연결되어 공명하면서 뿜어지는 미칠듯한 고출력의 에너지를 코어 블레이드를 변형시켜 거대한 검신처럼 방출한 상태에서 그냥 냅다 가로로 부웅 휘두르는 것이다.


그 특유의 에너지 방출량에 매혹된 것인지, 아니면 그걸 이용해서 나올 새로운 데이터의 수집에 흥분된 것인지, 진 패파는 컷신에서조차 그 광적인 실험정신을 내보였다.






보라, 자기 목숨도 불사하면서까지 실험 데이터를 갈망하는 개척자의 환희에 찬 미소를, 어찌 이리도 광기스럽단 말인가!




그렇게 그는 새로운 데이터를 얻기위해서 우연의 산물로 개발한 걸 가지고 실전에서 바로 써먹음으로써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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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패파 진각 컷신이 왜 저리 나왔는지를 설명하기위한 지루하고 긴 잡설이 끝났다.


솔직히 패파를 키우는 나도 그림체 자체는 썩 좋은건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플레이버 텍스트를 보고 그 설정에 크게 심취한 다음에 보게된거라서 다른 유저들보다는 납득가능한 선에서 그쳤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은 그렇게까지 캐릭터 설정에 관해 궁금해하지도 않을거고, 앞으로도 그렇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울뿐이다.



뭐 여하튼, 적어도 이걸로 패파 진각이 왜 저런가? 에 대한 궁금증이 아주 조금이나마 풀렸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쓰다보니 시간도 좀 지나서 아침이 다 됬는데, 이상으로 이글을 마친다. 즐던해라

그리고 제발 패파 좀 살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