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새끼들이 바칼 레이드에 등장하는 건 있을 수 없다.


바칼 레이드의 시점은 500년 전의 천계인데 히스마는 800년 전의 아라드에서 카잔한테 대가리 찍혀서 사망했기 때문.


하지만 등장한다고 한다. 어떻게?



힐더겠지. 힐더는 시간을 초월하는 차원의 틈을 열 수 있으니 바칼 레이드보다 더 과거 시점의 시간대에서 바칼의 삼룡을 바칼 레이드로 보낸 거겠지.


그럼 여기서 드는 의문. 힐더가 왜? 사도를 죽게 만들려는 힐더가 왜 바칼의 삼룡을 바칼의 성으로 보내 모험가를 막으려는 거지?



힐더의 목적인 사도 살해와 모험가가 바칼 레이드에 참여하는 목적이 서로 충돌하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힐더는 바칼이 기계 혁명의 결과로 죽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힐더가 모험가를 막으려 든다면, 모험가는 바칼을 죽게 하지 않으려 바칼의 성에 진입한 것이다.


그렇기에 힐더는 바칼의 삼룡을 다른 시간대에서 모험가에게 보냄으로서 바칼과 모험가가 만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두번째. 바칼의 삼룡은 어떻게 되는가.


차원의 틈은 시간의 문과는 다르다. 차원의 틈을 통해 개변되는 역사는 현재에 영향을 주는 정사다. 만약 바칼의 삼룡이 바칼 레이드에서 죽는다면, 카잔에게 죽는 히스마도 반투족이 간신히 잠재운 스카사도 흑요정이 봉인한 스피라찌도 모두 없던 일이 된다는 거다.


즉 바칼의 삼룡은 쓰러지면서 다시 차원의 틈을 통해 자신들이 온 시간대로 돌아갈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삼룡의 실패가 모험가와의 전투의 여파 탓이라는 설정이 붙을 것이다.


카잔 & 오즈마와 대면할 당시의 히스마도 모험가와의 전투로 약화된 상태였다. 갑자기 동면에 들어간 스카사도 그 동면의 이유가 모험가에게 개같이 쳐맞은 여파다. 쳐발리던 흑요정이 스피라찌의 봉인에 성공한 것도 스피라찌가 모험가한테 발리고 힘이 빠졌기 때문이다.


...꽤 그럴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