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2학년에서 아마 3학년 사이의 일(2005~6년)


나는 취향이 확고한 편인데

거기다 희한하게 고르는게 마이너인 편이라 어릴때부터 고생을 좀 했음


내가 키우던 캐릭이 그때 아마 단도, 한손도끼 전사, 석궁, 이렇게 셋이었는데

석궁에서 문제가 생김


한손도끼는 그때 양날도끼라고 10짜리 도끼 끼워주면 됐는데 석궁은 템을 사서 껴야하는데 그때 온라인게임이 다 그렇지만 뒤지게 돈이 안벌렸음, 특히 엄마한테 허락받고 컴하던 초딩이 그런게 됐을리가

근데 또 활은 때려죽어도 쥐어주기 싫더라고 렙이 12인데 어떻게 활을 끼냐면서

그러다 묘수를 하나 떠올림


친구형이 다크사이트로 주니어발록까지 구경갔던걸 떠올려서

단도 하나를 다크사이트를 존나 찍은 다음에 고레벨 지역으로 달렸음

당연히 내 친구들도 2차전직도 못한 애들이 허다했는데


오르비스, 개미굴 안쪽 이런데서 잡템 같은거 시간지나면 소유권 사라지는걸 주워서

애들한테 팔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


샐리온 털, 스타픽시 조각 같은것들을 애들한테 파는데 애들은 또 신기하다고 사가더라고

그거로 궁수한테 석궁이랑 옷입히고 할때쯤이었는데


그때 우리반 + 집에 가이드북이 있었는데 거기엔 루디브리엄까지밖에 지역이 안나와있었음

패치내역이나 업뎃같은거 볼줄도 모르고 그냥 겜 홈피 들어가면 게임시작 버튼밖에 안보이던 우리한텐 그게 그냥 성서이자 지도였는데

근데 내가 그거 한다고 또 다크사이트 켜고 오르비스 탑을 쭉 내려가다가

우연히 아쿠아리움 쪽으로 빠지게 됨, 아마 바닥에 쌓인 잡템 찾으러 갔었겠지


가이드북에 없는 그 장소를 처음 찾았을때의 충격이랑

지나갈수록 보이는 좆나 이쁜 맵을 보고 난 충격을 금치 못했고


애들한테 인증한 순간 우리반은 신대륙을 찾은 콜럼버스처럼 충격받았었다.


메이플은 탐험하는 느낌이 좋은데 스토리라인이 있는게 영 그렇단 말이지

탐험하는 재미는 진짜 아직도 메이플이 역대급이었던거같음

마을마다 분위기가 워낙 달라서

라테일은 좀 통일된 판타지 느낌이었단말이지


그땐 존나 게임 재밌게 했던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