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명이오!]


조선 시대 충신 최불암이 어느날 왕을 모시고 암행을 나서게 되었다.
그런데 왕이 마을 어귀의 색주가를 보고 들어가려 하자 최불암이 말렸다.
"전하! 아니되옵니다! 저곳은 전하께서 가시기엔 저급한 곳이옵니다!"
"왜이러시오 대감! 과인이 가겠다는데 누가 말리겠소!"
"아니되옵니다!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어허! 이 손을 놓으시오!"
"전하! 정 그러신다면 저도 같이..."
"시끄럽소! 경은 집에 가서 딸이나 치시오!"
결국 최불암은 집에 들어오자 마자 외동딸의 종아리를 치기 시작했다.
이를 발견한 부인이 "아니 대감! 왜 죄없는 딸아이를 벌하시는 겁니까?" 라고 묻자
최불암이 답했다. "이건 어명이오!" 

[어명이오!2]

 

조선 시대 충신 최불암이 조정 안으로 들어갔다.
마침 즉위한 지 얼마 안 된 어린 왕이 코딱지를 판 뒤 입에 넣고 있었다.
최불암이 하도 보기가 민망하여 왕에게 고하였다.
최불암: 전하, 이게 무슨 짓이옵니까? 체통을 지키시옵소서.
왕: 경도 한 번 해보시구려. 재미있소.
그 말을 들은 최불암이 저녁이 되어 집에 들어가더니 왕이 했던 대로 똑같이 하였다.
부인이 이를 보더니, "대감! 체통을 지키시오! 이게 무슨 짓입니까?"라 말하자,
"어허! 어명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