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또 한 번의 우화가 시작된다.
뿜어져 나온 혈기가 몸과 검을 뒤덮었다.
팔에서 시작된 진홍빛 혈기가 가슴을 타고 올랐다.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파열감이 전신을 집어삼킨다.
극심한 고통에 몸이 발작하듯 튀어 올랐다.
몸이 꺾이고 뼈가 부서진다.
모든 피가 금방이라도 피부를 찢고 터져나갈 듯 요동친다.

한 줌 남은 이성은 저항하고자 한다.
더 이상은 위험하다,
지금이라면,
힘에 속으면 안 된다.
지금의 나라면,
죽고 말 거야.
그 힘을 다룰 수 있을 거야.
이성은 한 줌도 남지 않았다.

눈을 뜬다.
나는 살아있다.
심장을 뚫고 지나간 혈기의 흔적에서부터 고통이 전해진다.
넘쳐 흐르는 혈기의 갑주를 느낀다.
느껴본 적 없는 고양감이 온 몸을 휘감는다.
광기로 뒤덮인 검을 집어든다.
하늘을 향해 크게 웃어본다.
이것은 살아남은 자의 전리품이니,
아아... 나는 틀리지 않았다.
이 힘은 이제 내 것이다!





버서커만 해도 이런 훌륭한 설정 놔두고 왜 칼날은 연단되엇다 이지랄하는건지 모르겟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