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어벤저는 딜 넣는 구조가 병신인 걸 둘째칠 수 있을정도로 캐릭이 그냥 코딩덩어리 병신이었음


메타몰포시스가 생기기 이전 어벤저의 주된 딜 구조는 악마게이지를 채우고 데빌스트라이커를 때려박는다는, 듣기만 하면 평범한 시스템임


문제는 평타 한방에 악마게이지가 쥐꼬리만큼 차는데, 그 악마게이지를 20~30씩모아서 데빌스트라이커 1방을 모으는 개병신 같은 시스템인데, 이걸 쉽게 수급하기 위한 고통의 희열은 수동발동이었고, 그마저도 HP깎아가는 비율이 조온나게 커서 함부로 쓰면 버서커 마냥 코인 쓰기 딱 좋았음.


이딴 병신같은 시스템이 메인딜 역할을 한다는 괴상한 컨셉을 둘째칠 정도의 버그가 뭐였냐면


던전 도는 도중에 레벨업하면 저 악마게이지를 못 채움. 평타를 쓰든, 공격스킬을 쓰던, 고통의 희열을 쓰던 무슨 헛짓거리를 해도 악막게이지를 못 채움. 


당시 어벤저는 딜포텐을 전부 데빌스트라이커에 꼴아박은 결과 대부분의 스킬이 데미지에 비해 모션이 꽤 긴 편이었고, 그 긴 모션 사이사이에 데빌스트라이커를 우겨넣으면서 모자란 스킬딜을 보충해나가는 형식이었음. 근데 데빌스트라이커를 못 쓴다? 구라 안치고 딜지분 한 30퍼 나가는 스킬 봉인하고 싸운다고 생각하면 편함. 


그나마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사람들이 이 버그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냈었는데, 되게 간단했던 게 '다른' 무기를 착용하면 됨.


혹시 장착 중인 무기를 뺐다 다시 끼면 되겠네? 라고 생각할까봐 말하는데 안됨. 무조건 '다른' 무기를 착용해야 됨. 없으면 그냥 뒤져서 코인 쓰면 됨.


그나마 다행인게 이런 버그를 어벤저 2차각성 즈음에 리메이크하면서 다 고쳐줬었음. 병신같은 딜링구조도 메타몰포시스로 해결해주고, 악마화도 무한유지할 수 있게 바꿔주고. 근데 이 버그가 여기서 끝나면 괴담이 아님.


내가 100제시절에 이번 년도 처랑 그 전에 한 번 해서 대강 2번정도 복귀를 했었는데, 복귀할 때 마다 종종 어벤저 키우는 사람들이 메가폰으로 "악마게이지가 안차요" 라는 질문을 여러번 봤었고, 귓말로 위에 있는 해결책을 주시해주니까 "감사합니다 덕분에 풀었어요"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거임.


대체 강정호 이 새낀 뭘 건드렸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