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별 그랑블라드로 돌아가려는 카인을 힐더가 불러세움


사실상 이때가 카인과 힐더의 의사가 상충하는 첫 순간이자 마지막 순간임


이 때 힐더는 카인에게 생명수를 건넴.


아마 카인은 이 때 생명수를 받아마시고 불멸에 가까운 존재가 된 것으로 보임




힐더의 계획은 창신세기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이고 힐더는 그걸 예언이라 여기면서도 스스로 이루려 하고 있음


즉 힐더가 여기서 카인을 불러세운 건 창신세기에 묘사된 최후까지 살아남는 자신의 우군을 카인이라 보고,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함임


마시면 영원히 살게 된다는 생명수를 카인에게 건넨 건 그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함이었을텐데, 문제는 그럼 애초부터 서순이 맞지 않는다는 거임


"내 편이 되면 생명수를 주겠다"고 했는데, 영원수를 선입금한다? 어디 사업에 대해 개좆도 모르는 좆소도 말단 사원급에게조차 월급을 선입금하는 경우는 없음. 막말로 이미 카인이 집에 가겠다는 의사를 보였는데, 생명수만 받아먹고 먹튀하면 힐더가 어쩔 거임


이 생명수는 어쩌면 힐더가 카인에게 건네는 거래의 대가면서 동시에 함정은 아니었을까?


카인의 이명은 "숙명의" 카인임. 이건 어쩌면 카인은 스스로의 의지대로 무언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생명수를 받아마신 순간부터 힐더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되었다는, 숙명에 순응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