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들어서 던전 메타가 아포의 비중이 높아지고 페이즈 개념의 도입 및 몬스터의 잦은 무빙, 각종 억까 패턴 등의 이유로 쿨감을 챙기고 사이클을 지속해서 굴리는 것보다 아포타임에 꽂아넣는 딜의 총량이 더 중요해지게 되었기 때문에 쿨감의 가치가 약간 빛을 바랜 것 같다 


허나 바칼 레이드를 목전에 둔 지금, 우리는 실전에서 스킬을 여러 번 꽂아넣는 게 좋을까, 꽂아넣는 횟수가 줄어들더라도 한방 한방의 대미지를 늘리는 게 좋을까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고, 나의 캐릭터에 걸맞는 플레이 방향성은 무엇인지 한 번 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1. 탄식 VS 타영


280레벨 기준

탄식 : 표기 쿨 12초 이상 스킬 스증 15% / 스킬 쿨증 5% / 피증 15,501

타영 : 무큐기 스증 8% / 무큐기 쿨감 10% / 피증 10,534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 두 장비, 탄식과 타영 되시겠다

두 장비를 직접 비교해보겠다

1) 탄식과 타영의 피증 차이는 약 5,000이고, 피해 증가 1,000당 약 0.6% 대미지 상승이므로 피증만으로 3%의 딜 차이가 난다. 스증 차이는 7%이므로 두 값을 합산한 두 장비의 대미지 차이는 약 10% 내외이다

2) 탄식을 꼈을 때는 쿨증 5%를 받고, 타영을 꼈을 때는 쿨감 10%를 받기 때문에 두 장비의 쿨감 차이는 약 15%이다


더 깔끔하게 정리하자면, 탄식은 타영보다 약 10% 강하고, 타영은 탄식보다 15% 쿨이 빨리 돈다.



2. 보빨파 VS 보초파


보빨파 : 단일 스킬 30% 뎀증 / 3% 쿨감

보초파 : 단일 스킬 뎀증 X / 36% 쿨감

 

이것도 마찬가지. 보빨파는 보초파에 비해 30% 강하고, 보초파는 보빨파에 비해 쿨이 33% 빨리 돈다.



3. 그래서 어쩌라고?

무척이나 당연한 소리지만, 몇몇 던붕이들은 놓칠 수도 있으니까 확실하게 말하겠다. 탄식 갈거면 보빨파로 밀고, 타영 갈거면 보초파도 고려해봐라. 탄식에 보초파는 웬만하면 가지 마라. 타영에 보빨파는 괜찮지만 탄식+보빨파 두고 갈 이유가 있나 싶긴 하다. 요는 어느 한쪽으로 통일하는 게 낫다는 거다.


그리고 제발 무지성 과쿨감 가지 마라. 현 시즌에선 던전 메타의 흐름 상, 쿨감이 약간 열세를 보이는 반면 깡딜이 약간 앞서는 추세이다. 이러한 메타의 변화를 인지하고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쿨감을 챙기도록 하자. 


탄식+보빨파(O) / 탄식+보초파(X)
타영+보빨파 or 보초파 <<< 현 메타 특성상 타영 자체를 그닥 추천하지는 않는다


뭐 예외는 늘상 있는 법이다. 내 직업이 75제 or 80제 스킬에 탈리스만/룬/플티칭호를 전부 몰아주는 직업이라서 보초파+타영+고기동+투톤 조합으로 80제 스킬을 16초마다 쏴제끼는 플레이를 하고 싶고 그걸 소화할 자신이 있다면 오히려 그게 더 셀 수도 있다. 다만 여기엔 스킬 계수도 받쳐줘야 하고, 다른 스킬들도 짧아진 쿨마다 계속 굴려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겠지



타영-탄식-룸버스 어느 하나가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캐릭터마다 효율이 천차만별이기에, 실전딜표에서의 스킬 분포, 계수표, 퍼쿨, 실전에서의 스킬 가동율 등을 전부 고려해야 하기에. 귀걸이/룬 선택에 있어서 자신의 캐릭터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폭룡왕과의 결전에 임하기 전, 최종적으로 자신의 세팅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결론 :

스킬을 쉬지 않고 굴릴 수 있고, 그게 전부 몹에 들어가면 당연히 DPS는 일반 세팅을 아득히 상회한다. 근데 이 게임 특성상 극한의 쿨감 효율을 내기 전에 몹 피통이 먼저 작살난다는 것을 상기해둘 필요가 있다. 또한 이 게임은 구조상 점진적으로 한방 한방에 힘을 싣는 쪽에 유리하게끔, 쿨감을 많이 챙기고 가동율을 늘리는 쪽에 불리하게끔 변해가고 있다. 적정선의 쿨감은 쾌적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과한 쿨감은 지양해야 함을 우리 모두가 기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