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 50세 아재 막내 때려쳤다


똑같은 짓(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서있는거) 하는걸 대리 형이 발견하고 현장 특성상(기계음 때문에 시끄러워서 큰소리로 불러야 하는데다 작게 말하면 이 막내는 일부러 쌩까거든) 큰소리로 불러서 그렇게 서있지 말고 혼자서 그거 올리는거 좀 하라니까 그거에 삔또 나가서 갑자기 반차 쓴다고 하더라


지 삐진 티 팍팍 내면서 그러더니 반차 쓰고 나가면서 대리 형을 지가 직접 불러서 얘기좀 하자더라


대화 내용은 대리 형이 알려준게


50세:난 그때 이것도 저것도 시킨거 다 하고 그자리에 10초 정도만 서있었다. 근데 나한테 큰소리 지른거 자체가 난 솔직히 기분 나쁘다


대리:전부터 누누히 얘기도 나오고 지적해 드린 부분인데 왜 그럼 아무것도 안하고 서 있었냐


50세;난 저 직원(나 ㅇㅇ)이 위에서 장비를 내려 줄줄 알고 그거 기다리던 거였다


대리:걔 위에서 혼자 마무리 하던 중이었는데 걔가 내려줄지 안내려줄지 먼저 물어는 봤냐


50세:안물어 봤다. 근데 중요한건 난 십초만 서있었고 내가 기분이 나빴단거다


대리:진작 물어봤으면 되는 일인데 왜 안물어 보고 혼자 가만히 있었냐. 설마 지금 일 하면서 선임들이랑 과장 차장이 더 어리다고 나이로 대접 받으면서 일하려 하는거냐


50세:그건 아닌데 내가 기분이 나빴다고


대리:그럼 이런 환경에서 일을 못하겠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도 되는 말인가? 일을 하다 보면 이렇게 가만히 서있으면 안되고 혼자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앞으로 계속 그러면 답이 없으니 형님이 지금처럼 일하시면 안된다


50세:아 난 그렇게 일 할수 없을 거 같다


대리:알겠다. 반차 쓴 김에 그냥 가세요


ㅇㅇ


보내 버렸다


내일부터 육체적으로 더 빡세지는건 자명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좋다 시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