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붕 겁쟁이들은 보아라. 


우리 매퐁(每乓) 족은 나날이 황폐해져가는 강원기란도(姜原基都)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며, 너희 던붕이들이 살아가는 젖과 꿀이 흐르는 아라도(砑螺都)에 부디 이주를 허락해주십사 간청해왔으나, 너희 던붕이들은 덩닉고개(㔔溺古介), 로아각개임(路牙各個林) 등을 이유로 들며 우리 가련한 매퐁족을 배척해왔다. 


이제는 더 이상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동족들을 외면할 수 없어 우리는 30만 군세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수레바퀴보다 큰 던붕이들은 모조리 고로시 해야 마땅하나, 너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가장 험하고 거친 땅 매배누(每拜累)의 매지성 거인(每知性 - 巨人)들과 매개루(每蓋婁)의 핵살묵(核殺墨) 일족들을 선봉으로 삼아, 우리의 최정예 견돈 퐁퐁(犬豚 乓乓) 전사 30만이 아라도로 들이닥칠 것이니, 평화를 누리며 나약해진 너희 던붕이들은 우리의 퐁(乓)고르기에 힘없이 짓밟힐 것이다.


일각(一刻)의 시간을 주겠다. 아라도의 일부분을 내어 줄 것인지, 우리의 군세에 짓밟혀 초원의 거름이 될 것인지 선택하라!